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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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때도 이겨냈는데…'벤투호 최다골' 황의조 기다린다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30 17:3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벤투호 최다골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황의조의 대반전이 필요하다. 그의 골이 터져야 한국 축구의 극적인 16강 진출도 더 가까워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밤 12시(3일 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4년하고 3개월 더 항해한 벤투호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다. 그래서 태극전사들은 마지막 투혼을 불태워 2018년 '카잔의 기적'을 다시 쓰겠다는 자세다.



벤투호 내내 대표팀 공격의 상수였던 황의조도 예외일 수 없다.

그는 지난 28일 가나전 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포르투갈전 향한 다부진 결의를 드러냈다.

각오는 충분하다. 이제는 경기력을 끌어올릴 차례다. 황의조는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서 38경기 15골을 넣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벤투 감독도 4-2-3-1 포메이션의 맨 위에 그의 이름을 빼놓지 않을 만큼 대표팀의 상수로 활약했다.

마침 2021/22시즌 프랑스 1부리그 지롱댕 보르도에서도 11골을 터트리며 팀의 강등 속에서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갈팡질팡하면서 그의 골 감각이 무뎌진 분위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과 계약한 뒤 바로 그리스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가는 모험수를 선택했으나 패착이 됐기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정규리그 5경기 무득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 무득점에 그친 그는 소속팀 월드컵 직전 마지막 경기도 하지 않고 벤투호에 와서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나 부진한 상태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중반 김문환의 짧은 패스를 문전에서 허공으로 날리더니, 28일 가나전에선 조규성에 선발 자리를 내주고 후반 교체로 들어갔으나 2-3 패배를 뒤집지 못하고 별다른 인상도 남기지 못했다.



카타르 와서는 존재감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올림피아코스에서의 부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는 양상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됐다.

그러나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벤투호 공격 전개를 누구보다 잘 알고, '한 방'이면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한 순간' 날릴 수 있는 킬러가 바로 황의조여서다.

포르투갈전은 이기지 못하면 얻는 것이 없다. 따라서 황의조도 가나전보다는 출전 시간을 많이 얻을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는 4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뽑혔을 때도 온갖 특혜 논란에 시달렸으나 묵묵히 훈련에 정진한 뒤, 골을 펑펑 터트리며 실력으로 정면 돌파했다.



카타르에서도 조용히 자신의 각오를 전하는 황의조에게 대반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경기장을 뒤집는 듯한 황의조의 호쾌한 세리머니를 축구팬과 국민들은 아직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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