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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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군으로 16강 '1호'…'스쿼드의 힘' 프랑스 "우승팀 저주라고?"

기사입력 2022.11.27 11:26 / 기사수정 2022.11.27 11: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줄줄이 낙마해도 별 문제가 없다.

주전 선수들 연이은 부상으로 '전대회 우승국 징크스' 우려를 샀던 프랑스가 카타르 월드컵 32개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먼저 2연승을 달리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7군으로도 끄떡 없다. 그 만큼 프랑스 축구의 저변이 굉장하다는 얘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27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선제골과 결승포를 묶어 덴마크를 2-1로 눌렀다. 나흘 전 호주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던  프랑스는 2연승을 달리며 남은 내달 1일 튀니지전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튀니지전에서 크게 패하지 않는다면 D조 1위도 손에 넣게 된다.



대회 전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리는 경기력이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우승 후보에서도 자연스럽게 밀렸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핵심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 승선조차 못하더니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파리생제르맹)와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그리고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스트라키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은 부상 때문에 엔트리에 들었다가 낙마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3일 1차전 전반 초반엔 레프트백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십자 인대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는 악재를 맞았다.

주전급 선수 4명 이상이 대회 전, 대회 초반 다쳐 빠져나간 프랑스를 두고 "전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조기 탈락한다"는 이른바 월드컵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선수층은 넓고 두꺼웠다.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백전노장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올리비어 지루(AC밀란)가 '핫 스타' 음바페와 함께 공격진을 지휘하더니 우스망 뎀벨레(FC바르셀로나)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그바와 캉테의 빈 자리를 무난히 메우며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뤼카의 공백 역시 그의 동생인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대신하면서 프랑스는 2경기 6득점의 폭발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며 16강 대진표에 맨 먼저 이름을 올렸다.

꼭 필요한 선수들이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이를 대신하는 선수들도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는 엄청난 스쿼드의 힘으로 보란 듯이 조별리그를 헤쳐나가고 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제패했던 디디에 데샹 감독도 프랑스 대표팀의 질주에 고무적인 표정이다.

그는 "우승팀의 저주라는 게 있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팀이 이런 징크스를 깨트리고 있다"며 "부상자가 많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기뻐했다.


사진=AFP, 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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