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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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도 못 뛴 '선발' 이종현…"그런 상황이면 경기에 뛸 수 없다" 왜?

기사입력 2022.11.14 07:00 / 기사수정 2022.11.14 17:2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박윤서 기자) "그런 상황에서는 경기에 뛸 수 없다."

고양 캐롯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81-72 승리를 따냈다. 

여러모로 기쁜 날이었다. 캐롯은 7승째(3패)를 수확히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고, 선두 KG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여기에 3연승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 원투펀치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전성현이 26점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고, 이정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이종현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시작 1분 40초 만에 교체된 이종현은 이후 1쿼터 종료 1분 43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패스 미스를 범했고 59초 만에 다시 벤치로 향했다.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이종현은 2분 39초를 소화했고, 기록은 턴오버 1개뿐이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루키 빅맨' 조재우가 오히려 10분 59초를 뛰며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부여받았다.

2쿼터부터 이종현을 볼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후 김승기 캐롯 감독은 "안 좋았다. (벤치에서) 질책을 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안 보였다. 상대와 싸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는 경기에 뛸 수 없다. 독하게 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얘기했다"라며 쓴소리를 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종현이 맡았던 4번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3, 4번이 제일 약하다.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해줘야 한다. (조)한진이가 조금씩 해주고 있는데, 아직은 약하다. 4번 자리는 너무 약하다. 3, 4번이 채워진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보강이 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건 아니어서 선수들에게 매 경기 충실히 하자고 했다."

이종현은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32분 17초 동안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전주 KCC전에서는 시즌 최다 출전 시간인 34분 20초를 뛰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기점으로 코트를 밟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고, 최근 3경기 연속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이번 삼성전 2분 39초는 이번 시즌 최저 출전 시간 기록이다. 사령탑의 냉철한 판단이다.

이종현에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 조재우가 전력에 가세했고 최현민, 박진철도 출격 대기 중이다. 상대와의 매치업에 따라 캐롯은 빅맨 없이 라인업을 가동할 수도 있다. 더구나 이종현이 잠깐 코트를 누볐음에도 캐롯은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향상된 경기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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