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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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g 감량' 안정환 "마지막 해설"… MBC 2022 카타르월드컵 봐야하는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22.11.11 12:09 / 기사수정 2022.11.11 14: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중계진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안정환은 특히 이번이 마지막 해설이 될 수 있다며 MBC를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는 카타르 현지에서 중계할 예정인 안정환·서형욱·박문성 해설위원과 김성주·김나진 캐스터가 참석했다.

세계인의 축제 2022 카타르월드컵은 11월 21일에 개막한다. 대한민국은 21일부터 개최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4일 H조 1차전 우루과이 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를 상대하고 12월 3일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성주는 "캐스터 역할을 맡았다. 안정환과 사랑하는 사이로 나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정환은 "앞에서 이렇게 나오면 애매해진다. 난 장렬히 1등하고 떠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라며 웃었다.

서형욱은 "두 분이 사랑을 나눌 때 주변에 있는 방해꾼을 없애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거들었다.



MC 박경림은 "꽃미남이다. 축구 중계계의 F5다, 아이돌이다. 꽃미남이 기준인 것 같다"라고 추켜세웠다.

김성주는 "아주 대작이다. 정보와 입담, 재미를 담당하는 캐스터계의 이정재 역할이다"라며 웃었다. 김성주는 안정환을 두고 "이번 블록버스터를 위해 7kg을 감량했다. 대단한 각오다. 고량주, 위스키를 다 끊었다. 예전 테리우스 모습을 위해 홀쭉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형욱은 "'오징어게임'의 오일남 아저씨처럼 주목을 잘 못 끌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이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나진은 "세번째 월드컵 중계를 하게 됐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호흡한다. 부담이나 책임감은 김성주 선배가 다 책임질 거다. 박해수 씨가 마지막까지 뒹굴고 싸우지 않냐. 같이 뒹굴고 싸우고 살아남겠다"라며 다짐했다.



박문성은 "기본적으로는 벼락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축구를 평소에 계속 보니 정리만 잘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이지 않았나. 월드컵이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고 내가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워낙 훌륭한 해설위원이 있다. 각자 개인 채널이 있다. 예전보다 자료 수집, 경기 분석, 팀 정보를 얻는 것에 있어 수월하다. 빠짐없이 돌려보며 세 분의 이야기를 머리에 담고 있다. 중간중간 경기 때마다 풀어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안정환은 '본캐'로 돌아왔다.

안정환은 "코로나19 때문에 축구 중계가 없어 많이 못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축구팬들 수준이 굉장히 올라왔다. 예전처럼 중계를 재미만 있게 하는 건 안 될 것 같아 내 나름대로 전달력을 줄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 선수와 나, 축구팬이 함께 뛰는 중계를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형욱은 "4년에 한 번 축구를 보는 분들도 많다. 그간에 축구를 본 경험의 갭을 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안정환 해설위원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어서 어떻게 전달할지, 얼마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게 할지를 김성주 캐스터와 고민한다"라고 밝혔다.

김나진은 "코로나 시대에 스포츠 이벤트가 열려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고 나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즐겨야 보는 분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박문성 위원이 말해줬다. 김성주 선배가 쳐준 그늘 밑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중계를 보여주겠다"고 말해 김성주의 어깨에 부담을 얹었다.



김성주는 안정환과의 인연에 대해 "'아빠 어디가' 할 때만해도 자기 코도 못 닦았다. 내가 다 챙겨주고 눈물도 닦아주고 잠자리도 봐줬다. 워낙 잠재력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안정환 위원은 아직 반도 안 보여줬다. 내가 알고 있는 안정환은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게 많다. 그걸 캐내라는 임무를 받았다. 좀 더 편하게 만들면 시청자가 좋아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호흡을 언급했다.

안정환은 "코 닦아준 걸 인정하는데 내가 방송을 잘못 배웠다. 좀 더 유쾌하게 배울 수 있는데 같이 있다보면 워낙 바른 방송을 하는 분들이어서 나도 아나운서가 된 느낌"이라면서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성주 형이 왔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캐스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아닌 해설을 빛내게 하는 캐스터는 김성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부담을 덜게 해줘 감사하다"라며 화답했다.

서형욱은 "우리는 가공 산업을 하는 사람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멋진 경기를 해주느냐가 중요하지만 늘 원재료가 공급되는 건 아니다. 그럴 때도 경기를 예쁘게 맛있게 가공해 전달하는 역할이다. 90분간 대본 없이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캐스터가 얼마나 잘 이끌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김성주의 역할을 기대했다.



17년 만에 MBC로 돌아온 '축구 중계계 아이돌' 박문성은 "데뷔는 MBC에서 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한참 뛸 때 MBC에 있다 이적했다 돌아왔다. 왜 MBC로 왔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 생각을 해봤는데 'MBC이니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릴 때 MBC 중계를 많이 봤다. 2000년 넘어와서도 차범근 위원님, 지금은 안정환님도 있다. 워낙 잘하시니 난 옆에서 묻어가려고 한다"며 MBC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축구 경기에서 좋은 심판은 경기가 끝났을 때 '오늘 누가 심판이었어?'라고 물어보도록, 누군지 모르게 하는 심판이 좋은 심판이다. 경기 후 심판 얘기가 많이 나오면 문제가 있던 거다. 주인공은 선수다. 중계인들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설명드리는 역할이다. 중계가 끝났을 때 '너 있었어?'라는 반응을 얻는 게 목표다"라며 자신했다. 

'축구 덕후'로 유명한 김나진은 "축구 중계할 때만은 부담이 느껴지지 않다. 사랑하고 아끼는 종목이다. 다른 종목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압박감이 느껴지는데 축구 중계는 편하다. '90분 즐기다 오겠다, 놀다 오겠다'라는 생각을 하니 편하고 박진감 넘치게 중계할 수 있다"며 축구 중계에 애정을 내비쳤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극적인 기적을 일으킬까.

서형욱은 "기적이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축구 팬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다. 최근 대표팀의 경기가 좋지 않은 면이 있었다. 냉정하게 볼 때 2002 월드컵 당시 대표팀 전력보다 우리 선수단의 전력이 뒤처지지 않고 나은 면도 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마무리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기적이라고 말하는 성과가 있지 않나 한다"라고 내다봤다.

김성주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황인범을 꼽았다.

그는 "예언이 아니다.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짜봤다. 우리가 H조인데 2위로 올라가 16강을 가 G조 1위 브라질을 만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2승 1무로 H조 1위가 돼 G조 2위 스위스나 세르비아와 붙으면 할 만하다. 8강에 간다. 저쪽에서 벨기에가 올라올 거로 유력하다. 그런데 만약에 일본이 뜬금없이 잘해 벨기에를 꺾고 올라오면 한일전이 8강이 된다. 그러면 4강 간다"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안정환은 "누구나 원하는 시나리오인데 월드컵은 선수도 해보고 해설도 해봤지만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H조가 어느 월드컵이든 조가 다 좋지 않다. 다 강팀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다른 조보다 조금 높다는 것이지 어렵다. 이번 월드컵에 국민의 많은 응원이 없다면 월드컵 성적이 안 날 거로 생각한다. 그만큼 응원의 힘이 중요하다. 2002년 월드컵을 봤기 때문에 그만큼의 응원이 필요하다. 월드컵 붐이 많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아쉽다. 사회적인 이슈도 있지만 그 전부터 월드컵 열기가 뜨겁지 못해 축구인으로서 속상한 면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안정환은 "은퇴하고 해설 시작하고 지금까지 지키는 자리가 MBC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이 마지막 해설이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번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저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MBC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듣던 김성주는 "안정환과 워낙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안정환 위원이 내년에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다. 축구를 위해 봉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아 지도자 연수를 떠나야 하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다 내년에 계획이 있는 것 같다. 해설위원으로 봉사도 하고 싶지만 여건상 본인은 월드컵 마지막 해설이 될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제작진 분들과는 상의가 안 된 개인적인 얘기인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할 거다. 사람 일은 또 모르는 거다. 이렇게 말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안정환이 지도자로 복귀해 승승장구하고 거기에서 안 놔주면 해설위원으로 복귀하기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 해설이 될 수 있다. 읍소한다. MBC 꼭 봐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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