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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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 불펜 카드, 신의 한 수 아니었어도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 [KS6]

기사입력 2022.11.08 22:2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리드 상황에서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33)를 불펜 카드로 뽑아들었다. 키움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었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 석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창단 첫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5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선 키움은 6회초 이정후가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3-2 리드를 잡았다. 6회말 키움은  결단을 내렸다.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내리고 요키시를 기용했다. 요키시는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요키시는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김태진이 포구 후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과정에서 떨어뜨리며 실책을 범했다. 이후 요키시가 폭투를 범하며 무사 2루가 됐고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1-2루 위기에 직면했다. 이어 최주환에게 희생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고, 김성현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7회도 출격한 요키시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8회도 마운드를 지켰다. 2사에서 오태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을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날 요키시는 3이닝을 소화했고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야수의 실책과 김성현에게 맞은 역전타가 두고두고 뼈아팠다.

요키시 불펜 카드를 꺼냈음에도 키움은 끝내 리드 사수에 실패하며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결코 '신의 한 수'는 아니었어도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 이미 키움은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거듭하며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김재웅과 최원태를 비롯한 불펜진의 투혼도 한계가 있었다. 요키시는 키움이 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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