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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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무관' 앞에서 냉정한 LG, 우승 청부사가 필요해

기사입력 2022.11.05 08: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우승 청부사' 감독을 찾는다.

LG는 지난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기대 속에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었다. 1994년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 LG 트윈스는 28년 전 팀의 '우승 멤버' 류지현 감독이 사령탑으로 그 영광을 재현해주길 기대했다.

분명 우승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전력이었다. 트레이드 등 LG의 기조 역시 '윈나우'가 확실했다. 하지만 2021년 LG는 정규시즌 3위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두산 베어스에게 2승1패로 막히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단 3경기로 가을잔치를 끝내야 했다.

아쉬웠던 한해를 뒤로 하고, LG는 우승을 위해 다시 움직였다.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와 김현수를 붙잡았고, 박해민까지 영입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또 허도환, 김진성 등 베테랑을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선수단 구성에 공을 들였다. 선수들도 "올해가 가장 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쁘지 않은 과정과 결과의 정규시즌이었다. 올해 LG는 시즌 전적 87승2무55패 1994년 기록한 구단 최다승 81승에서 6승을 더했다. 비록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SSG 랜더스라는 강력한 벽이 있었지만, 시즌 초반 5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고, 2위로 끝낸 것도 의미가 있었다.

2위라서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플레이오프를 잘 넘기면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준비는 분명 2위에게 유리했고, 상대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였다. 하지만 결과는 1승3패. LG는 한국시리즈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선수 시절부터 LG 트윈스 유니폼만 입었던 인물, 류지현 감독이 구단 최다승이라는 업적까지 세웠는데도 류 감독과 LG의 역사는 끝이 났다. 2등은 기억하지 않는 프로의 세계, 이 법칙은 28년 동안 우승이 없던 LG에게는 더 가혹하고도 냉정하게 적용된다. 다음 인물 역시 당연히, 무조건 우승을 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LG가 그런 감독을 찾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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