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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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반지를 부른 우승반지의 기운, 이번에도 통하나 [KS]

기사입력 2022.11.05 03:3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의 '우승반지 루틴'이 이번에도 통할까.

4년 전인 2018년 11월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김광현은 고이 보관했던 우승반지 세 개를 꺼냈다. SK 와이번스의 2007년과 2008년, 2010년 우승반지였다. 당시 김광현은 "신인 때 조웅천 코치님이 우승반지를 들고 오신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우승반지를 후배들에게 자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올해, 김광현은 4년 전보다 일찍 우승반지를 가져왔다. 2018년 우승을 하면서 반지는 하나 더 늘어 총 4개.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사흘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승반지 사진과 네 개의 우승반지를 낀 김택형, 오원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루틴'이라는 태그도 걸었다.

김광현은 "그렇게 하면 우승을 해서 이번에도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서 자랑을 했다. 자랑하면 우승하더라. 다음 연도에는 안 갖고 왔었다"며 "2019년에는 (우승반지 자랑을) 안 했다. 한국시리즈를 못 가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 했을 때 안 갖고 갔는데 세 번을 내리 졌다"고 돌아봤다. 

SK는 우승 이듬해인 2019년 내내 1위를 달리다 시즌 후반 갑작스럽게 힘이 떨어지며 2위로 정규시즌을 끝냈고, 플레이오프에서마저 1승도 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을 앞둔 시점에서의 인터뷰, 김광현은 "그때처럼 세 번을 져도 네 번을 이길 거다. 이제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확실히 김광현의 '반지 자랑'은 부러움을 샀다. 김광현의 우승반지를 빌려 껴봤던 오원석은 "완전 영광이었다. 우승반지를 처음 봤다. 조금 무겁던데, 멋있었다"며 "광현 선배님이 지금 4개인데, 올해 하면 5개니까 너무 멋있을 것 같다. 잘해서 나도 우승반지를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지난 1일 1차전 출장 선수 명단에서 빠졌던 오원석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원석은 "앰프가 없어서 너무 아쉽더라. 그런데도 계속 소름이 돋았다. 재미있게 봤는데, 위기 때는 경기를 못 보겠을 정도로 엄청 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때의 오원석은 "마운드에 올라가봐야 알 것 같다. 최대한 재미있게, 후회 없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다짐했고, 4일 3차전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김광현 인스타그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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