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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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군단 무릎 꿇린 폰트, 154km 광속구로 2차전 지배했다 [KS2]

기사입력 2022.11.02 21:41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거침없이 내달리던 영웅군단을 무릎 꿇렸다.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폰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SSG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폰트는 지난 9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가운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최고구속 154km를 찍은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초 키움 테이블세터 김준완과 이용규를 삼진 처리한 뒤 이정후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1사 2루의 고비에서는 김태진, 이지영을 각각 내야 뜬공과 땅볼로 막아내면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수비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까다로운 타자 이용규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낚아내면서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폰트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손에 쥐었다.

폰트는 이후 언터처블 모드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이 6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준 가운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폰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키움 상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영웅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SSG가 전날 1차전을 6-7로 패하면서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지 못했던 상황에서 폰트가 2차전을 확실하게 책임지면서 시리즈의 균형이 1승 1패로 맞춰졌다.

키움 타자들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고영표, 아담 플럿코 등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수차례 반전을 만들어 냈지만 폰트는 예외였다. 

SSG는 폰트의 활약 속에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맞추고 오는 4~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4차전을 마음 편히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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