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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왕중왕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 - 서울 A조 편

기사입력 2011.04.28 07:05 / 기사수정 2011.04.28 07:05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학생야구선수 학습권 보장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왕중왕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의 일환으로도 펼쳐지는 이번 왕중왕전에 서울 A조 대표로 충암고, 신일고, 휘문고, 경기고가 선발됐다.

지난해 서울시 추계리그 우승을 차지한 충암고가 서울 A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준우승은 신일고가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 A조는 충암고의 1강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네 팀 모두 4승 2패를 기록하며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했다. 특히, 서울 A조의 약체로 손꼽혔던 배재고가 조 선두를 노리던 신일고에 승부치기 승리를 거둔 장면은 이번 주말리그의 이변 중 하나였다. 만약에 신일고가 배재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면, 서울 A조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네 팀은 오는 5월 14일부터 열리는 왕중왕전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왕중왕전에서 특별히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충암고 변진수, ‘프로지명 0순위’

모교를 서울리그 A조 우승으로 이끈 충암고 변진수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문성현(넥센), 지난해 최현진(두산)에 이어 충암고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유망주다. 현재로서는 충암고 3학년 선수들 중 가장 프로행에 가까운 선수로 꼽힌다.

변진수의 가장 큰 장점은 경기운영 능력과 두뇌 피칭에 있다. 그만큼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능하다. 다만,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 2009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재학(대구고 졸업)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변진수 외에도 수훈상을 받은 3학년 류지혁의 상태도 좋다. 지난해 충암고 내야를 이끌었던 강병의(LG) 못지않다는 평가다.

충암고에 이어 서울 A조 준우승을 차지한 신일고 역시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2학년 에이스 최동현(17)의 존재는 신일고 최재호 감독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1학년 때부터 2, 3학년 ‘형님’들을 제치고 마운드에 올랐던 최동현은 언더핸드 투수가 지닌 장점을 100% 활용할 줄 안다.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힘이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3학년 ‘형님’들 중에는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인 하주석(18)의 상태가 가장 좋다. 1학년 때부터 주전 내야수로 실전에 투입됐던 하주석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두루 갖춘 ‘재간둥이’로 통한다. 특히, 2009 청룡기 대회에서는 각종 타격상을 휩쓸며 모교 신일고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야탑고 김성민(18)이 오클랜드 입단을 확정지은 가운데, 올 시즌 두 번째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임찬규(LG), 박성민(연세대)을 앞세워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휘문고는 예상을 뒤엎고 4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이는 전형도 감독 후임으로 휘문고 사령탑에 오른 이명섭 감독의 지휘 능력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의 지도를 받은 투수 박남진과 포수 박가람, 내야수 박민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중 3학년 내야수 박민우는 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서울 A조에서 도루상을 받기도 했다.

강길용 감독이 이끄는 경기고는 화끈한 타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특히,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된 강진성(18)의 상태가 가장 좋다. KBO 강광회 심판 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강진성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장타를 기록할 수 있는 ‘차세대 거포’다. 그리고 그의 뒤를 잇는 또 다른 1학년 신예가 이번 서울리그 A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내야수 심우준(16)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5타수 9안타, 타율 0.600을 마크하며 타격상을 받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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