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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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시즌에..." 기적 만든 영웅들의 가을 이야기

기사입력 2022.10.29 07: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시즌에 해내서 더욱 뜻깊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2, 3, 4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는 이정후였다. 탐 공격을 진두지휘한 이정후는 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포함한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 또한 매우 뛰어나다. 9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29 1홈런 5타점 2루타 7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이정후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고흥에서 스프링캠프를 할 때부터 목표로 해왔던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서 기분이 좋다.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에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체력 문제는 없었을까. 이정후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대신 (안)우진이, (김)재웅이, 요키시, 애플러, (최)원태형 등 투수들이 많이 던졌는데 이번에 휴식기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이정후는 "재웅이가 있고 푸이그도 잘해서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안 받았으면 했던 게 3년 전에 받고 한국시리즈에서 광탈을 해서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번에 바꿀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쪽으로 바꿔 보겠다"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키움은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4전 전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영웅 군단은 3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이정후는 "다시 한국시리즈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시즌에 해내서 더욱 뜻깊다"면서 "3년 전에는 너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컸고 첫 한국시리즈여서 미숙한 게 있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그때와 다른 의미이고 더욱 간절하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키움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이정후는 "설령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도 이 선수들과 다같이 웃으면서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분위기가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 좋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힘내서 다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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