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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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했던 기성용의 한 방..."일찍 교체돼 아쉬워" [FA컵 결승]

기사입력 2022.10.28 07: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기성용의 한 방은 묵직했다. 전매특허인 중거리 포로 FC 서울을 전북 현대전 무승부로 이끌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은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정된다.

이날 서울과 전북은 도합 4골이 터지는 화력전을 펼쳤다. 전반에만 4골이 나왔고, 후반에도 공격 일변도로 나서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 서울은 가까스로 2부 강등을 면했다. 반면, 전북은 울산과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서울이 밀린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어느 한 팀에 쏠리지 않았고, 결승전다운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그만큼 기성용의 선제골은 매우 중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2분 만에 묵직한 중거리 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기성용은 전북의 공격을 적절히 끊어내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서울에서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후 후반전 팔로세비치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안익수 감독도 기성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팀을 이끌어 줄 리더가 필요하다. 아쉽지만 다음 2차전을 대비해 기성용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며 2차전에서도 기성용을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기성용은 "개인적으로 몸이 가벼운 날이었기에 교체된 것은 아쉽다"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칭 스태프들의 권한이기 때문에 뭐라 얘기할 수 없다. 2차전이 남았고, 벤치에서도 어떤 목표를 가지고 교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기는 쉽지 않을 거라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팀이 내린 선택을 존중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인 2차전에서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 승리하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무대를 거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성용은 아직 서울에서 우승이 없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이번 FA컵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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