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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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송, 7년 전 子 교통사고 트라우마 "앰뷸런스 소리만 들어도…"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0.24 07: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무송이 2015년 아들의 큰 교통사고를 겪으며 트라우마를 갖게 된 사연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은 배우 전무송이 출연했다.

전무송의 길을 따라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전무송의 아들 전진우는 지난 2015년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일주일간 사경을 헤매며 깨어나지 못하다 다행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재기에 성공한 바 있다.

전무송은 "아들이 앰뷸런스에 실려와서 가는데 가까운 사람들은 놀라서 옷을 들고 따라가고 그랬었다. 그런데 아내와 저는 그 순간은 그냥 멍하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정도였다"라고 놀랐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지금도 거리를 가다가 '앵앵'하는 앰뷸런스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 그런 순간에는 '내가 죄 지은 것이 없나' 생각하게 된다. 아들이 지금 살아서 내 눈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그게 너무 감사하니까, 다른 것은 나쁜 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라고 매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내 이기순 씨도 "부모들이야 어느 정도 살았으니까 여한이 없는데, 애들은 앞길이 창창하지 않나. 지금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맡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진우의 누나이자 배우인 전현아도 "동생이 연기 인생을 펴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처음에는 '목숨만 살려주세요' 하다가 '앉아만 있게 해주세요', '일어서게만 해주세요' 욕심이 커지더라. 엄마아빠가 계속 곁을 지켜주셔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게 가족의 힘인가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무송은 "아들이 중환자실에 일주일을 있었다. 담당 의사가 의사들 전부 동원해서 아들을 살리라고 했다더라. 가장 큰 걱정은, 아들이 뇌를 다쳐서 기억력을 못 찾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퇴원하고 치료를 다 한 다음에 같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공연했었다. 그런데 해내더라. '됐다' 싶었다"고 안도했던 때를 떠올렸다.



아내 이기순 씨는 "보는 사람들마다 '대학로에 이런 배우가 있었어?'라면서, 전무송 아들이라고 하면 '아버지 젊었을 때보다 훨씬 잘한다'고 한다"고 덧붙였고, 전무송은 "그런 얘기를 들을 때가 가장 좋다"고 웃었다.

전진우는 아버지 전무송과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대해 "아버지 입장에서 당신께서 걸어왔던 길을 같이 걸어오는 것을 보면 얼마나 기분이 좋으실까 싶다"라며 "평소 집에서 보는 아버지는 정말 소위 말하는 그냥 할아버지이고 아버지다. 늘어진 잠옷을 입고 뒤뚱뒤뚱 걸으시고 그러시는데, 희한하게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가실 때 보면 '저 분이 아까 내가 본 아버지의 모습인가' 싶을 정도로 자세가 올바르게 딱 서있다"며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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