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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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몇 번째야?' 팬들은 뿔났는데...안익수 감독이 바라본 '재교체'

기사입력 2022.10.13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교체 투입한 선수를 재교체하는 안익수 FC 서울 감독의 성향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럼에도 안 감독은 문제 없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신진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7분 이영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8위(10승13무13패, 승점 43)를 유지하며 1부 잔류를 확정짓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안 감독은 중원에 김신진과 팔로세비치를 출전시켰다. 김신진은 선제골로 안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고, 팔로세비치 또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안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를 빼고 정현철, 케이지로를 투입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전술적인 문제든, 체력적인 문제든 이른 시간 선수를 교체하는 장면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케이지로를 재교체하려던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김진야의 상태가 나빠져 기성용을 투입함으로써 케이지로 재교체는 없던 일이 됐지만 팬들은 '교체 투입한 선수를 또 재교체하려고 했다. 이게 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안 감독이 교체 투입한 선수를 재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이미 지난해에 교체 투입한 팔로세비치를 재교체한 적이 있으며, 당시 팔로세비치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보통 재교체는 교체 카드가 낭비되기 때문에 선호되지 않는다. 또한 전술적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어 감독 입장에서도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 감독은 재교체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김신진을 교체한 이유는 팀 전술이 요구하는 적합한 역할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케이지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역할이 적합하지 않았고,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역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질 경우, 재교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게 안 감독의 입장이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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