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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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가는 길엔 늘 포항...'잇몸'으로 만든 스토리

기사입력 2022.10.11 16:57



(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울산 현대가 가는 길에는 늘 포항 스틸러스가 있었다. 이가 없어도 잇몸이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비기며 승점 1점을 쌓는데 그쳤다.

울산이 전반 39분 바코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포항은 장신 공격수 이호재가 후반 34분 헤더로 동점고릉ㄹ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 지난 35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마틴 아담의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전북 현대와의 질긴 악연을 끊었다.

이제 남은 건 지역 라이벌 포항과의 악연을 끊는 것이었다. 그간 울산의 세 번째 리그 우승을 문턱에 두고 포항이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에도 포항은 그 역할을 했다. 김기동 감독은 먼저 선제골을 내주자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대와 허용준이 투스트라이커로 올라갔고 울산을 몰아 붙였다. 고영준이 부상 당하자 장신 공격수 이호재를 투입해 허용준과 투스트라이커를 세웠다.

울산도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빼고 레오나드로와 원두재를 투입해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포항이 기동력을 올리는 사이 울산의 체력이 떨어졌다. 울산은 김영권과 정승현이 올라오는 크로스를 걷어내며 버텼지만, 결국 열렸다.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임상협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돌려 놓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재는 지난시즌 10월 3일 득점 이후 1년 만의 득점이자 시즌 첫 골을 중요한 경기에서 넣었다. 

울산은 지난 2019시즌, 2020시즌에 이어 2021시즌에도 지역 라이벌 울산의 발목을 잡는 저력을 보이며 울산의 우승 가도에 철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울산이 이겨도 스토리고 우리가 이겨도 스토리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자신의 스토리로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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