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12-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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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승용이가..." 팀 승리 이끌고도 반성한 두산 안방마님

기사입력 2022.10.04 09: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은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두산의 9-3 대승에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두산이 3-1로 앞선 5회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포수로서는 팀 투수들과 좋은 호흡 속에 롯데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어내는 등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장승현은 경기 후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정확히는 선발투수 최승용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부분이 두고두고 마음에 쓰였다.

최승용은 이날 4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4승 달성이 불발됐다. 두산이 4-1로 앞선 5회초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전준우를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이대호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투 볼 원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가 통타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코어가 한 점 차로 좁혀지자 투수를 이승진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 역시 "최승용의 선발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본인은 더 던지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3연패 중임에도 부산까지 원정 응원을 와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드리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승현은 "(최) 승용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대호 선배님께 홈런을 맞을 때 내가 구종 선택을 잘못했다"며 "슬라이더 사인을 냈는데 홈런으로 이어졌고 결국 교체돼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정말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승현은 팀 승리에도 자책했지만 김 감독은 장승현의 올 시즌 성장세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종종 장승현의 분발을 바라면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타격, 투수 리드, 수비 모두 지난해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내가 뭐라고 질책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장승현 역시 사령탑의 칭찬 속에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10경기 23타수 7안타 타율 0.304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선발 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포수 출신으로 유독 팀 포수들에 엄격한 김 감독도 인정할 정도다. 

장승현은 "감독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오늘 첫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도 따로 부르셔서 '요즘 좋다'고 자신감을 주셨다"며 "감독님 말씀 덕분에 첫 타석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도 '더 강단 있게 들어가도 된다'고 하셔서 집중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팀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팬분들께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이는 것만이 남은 목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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