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12-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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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위→4월 2위→PS 탈락', 롯데의 뒤늦은 결단은 소용없었다

기사입력 2022.10.04 06: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시즌 초반 돌풍을 보며 혹시 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지만 역시나 였다. 개막 전부터 '2약'으로 분류됐던 팀 전력은 장기 레이스에서 결국 밑천을 보였고 5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9로 완패했다. 잔여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위 KIA를 승률에서 앞설 수 없게 됨에 따라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스토브리그에서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던 데다 팀의 상징이었던 우익수 손아섭이 NC로 FA 이적하는 출혈까지 생겼다.

뛰어난 구위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투수들이 많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주축 야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취약 포지션인 포수, 유격수, 우익수 포지션의 주인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2022년을 준비했다. 

하지만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8승 3패 2무로 선전했다. 우승후보 LG, 다크호스 KIA와 공동 1위에 올랐고 팀 타율(0.298) 1위, 팀 평균자책점(3.08) 3위로 투타 밸런스도 탄탄했다.

출발도 산뜻했다. 4월 24경기 14승 9패 1무로 개막 첫 한 달을 2위로 마쳤다. 3루수 한동희, 에이스 찰리 반즈가 MVP 모드를 발동하고 은퇴를 예고한 리빙 레전드 이대호까지 맹타를 휘두르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워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4월을 돌아보면 게임 내용이 만족스럽다. 한 경기만 빼놓고 모두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었다"며 "잘하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하려면 시간이 하루 종일 걸릴 것 같다"고 순위 다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롯데의 밑천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5월 9승 17패로 승패마진 -8을 기록한 뒤 6월 9승 12패 2무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KIA에 4경기 뒤진 6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KIA에 안방에서 스윕을 당했고 7월 24일에는 0-23으로 지면서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패의 불명예 역사까지 쓰였다.

결과론이지만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야수 DJ 피터스, 투수 글렌 스파크맨 교체가 늦어진 부분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피터스는 85경기 타율 0.228 13홈런 48타점 OPS 0.701, 스파크맨은 1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문제는 교체 시점이다. 6월까지 타율 0.215 OPS 0.687에 그쳤던 피터스와 전반기 내내 함께했고 선발진의 구멍이나 다름없던 스파크맨은 후반기 시작 후에도 2경기나 더 기회를 줬다. 

뒤늦게 데려온 잭 렉스, 댄 스트레일리가 각각 피터스, 스파크맨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한 점을 비춰볼 때 롯데의 결단력 부족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이 역대급으로 좋지 않았고 계약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후 약방문이 됐다.

내년도 마냥 희망적이지 않다.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서 대어급 선수 영입에 나설 수도 있지만 원하는 선수를 무조건 데려온다는 보장도 없다. 외려 올 시즌 140경기 타율 0.335 23홈런 100타점 OPS 0.889로 화려하게 마지막 불꽃을 태운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머리 아픈 숙제부터 마주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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