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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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아내에 폭언하는 남편…오은영 솔루션에 우울증 치료 시작 (결혼 지옥)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0.04 06: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국제결혼을 한 부부와 상담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다문화가정을 이룬 부부의 고민을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우즈베키스탄으로 국제결혼을 하러 온 남편과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편은 회사가 부도가 난 후 2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무직 상태였고, 아내는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육아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 나아가 아내의 일자리는 원주였고, 부부는 아이들을 부산에 있는 시댁에 맡긴 채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아이들을 훈육할 때도 강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남편은 친구에게는 아내를 향한 미안함을 털어놓는 등 평소 행동과 다른 모습이었다.

오은영은 영상을 지켜본 후 남편이 우울증 증상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오히려 낯선 사람들한테는 진심을 제대로 표현하고 가장 가까운 아내한테는 이상하게 표현을 한다. 본인의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그걸 평생 보고 커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우울한 것 같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그 우울의 증상은 일단 에너지가 굉장히 떨어진다. 지치고 몸이 안 따라준다고 이야기하시고 흥미가 많이 없어진다. 매사 재미있는 게 없다. 옛날에 재미있었던 것도 다 시큰둥하고 그럴 수 있다. 감정을 건드리는 외부 자극에 굉장히 예민해지기도 하다. 싸움닭처럼 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맨날 싸운다. 우울한 상태라고 보셔야 될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특히 우울은 상실 때문에 온다. 이 분은 경제적으로 가장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신 분이다. 생활비가 버는 게 없어졌을 때 굉장히 상실감이 큰 거다. 갈등과 괴로움을 나름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해결하는 방법이 도망가는 거다. 결혼을 갑자기 뜬금없이 이틀 만에 결정한 거라든가"라며 덧붙였다.

오은영은 "똑같은 방어 기제를 쓰고 계신다. 앞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와 고비가 있다. '내가 이런 특성이 있구나' 이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산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다"라며 걱정했다.

남편은 "맞는 것 같다. 와이프도 한 번씩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라며 공감했고, 아내는 "'부모님도 괜찮으시고 너도 괜찮아. 아이들도 예쁘고 나만 없어지면 괜찮은 것 같아' 이런 소리를 하더라. (내가 보기에 남편이) 우울한 것 같다고 밖으로 나가서 운동이라도 하고 행동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하니까 걱정된다"라며 맞장구쳤다.



오은영은 "그래도 가장 소통할 사람이 배우자다. 아내가 다 해결해 줄 순 없겠지만 마음을 가까운 사람하고 나누어야 인간은 그 안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남편분께 드리는 조언이다. 이분은 정서 발달을 하셔야 되는 분이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정서 발달이 좀 미숙하다. '이게 어떤 감정이지?' 이걸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될 거 같다"라며 당부했다.

남편은 오은영의 제안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봤다. 더 나아가 제작진을 통해 남편이 우울증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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