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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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승' 포항 김기동 감독 "적지지만 계속 도전했고 팬들에게 감동 줬다"

기사입력 2022.09.11 21:56 / 기사수정 2022.09.11 21:56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극적인 승리를 따낸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11일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노경호의 극장골로 2-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었다. 포항은 이 승점으로 2위 전북 현대를 4점 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전반 32분 그랜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마틴 아담이 이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3분 고영준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48분 노경호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리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선수단에게 ‘축구는 오늘같이 열정적으로 하는 거다’라고 말한다. 적지이고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압박을 계속하고 골을 위해 계속 도전하면서 발전한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주리라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선수단과 함께 약속한다. 선수들도 흥분된 상태다. 이런 힘들이 우리가 좀 더 높이 올라가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후반 변화에 대해선 “전반에 빌드업 부분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적이어서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선수들에게 그 점을 지적해 보완했다. 초반에 압박을 시작했는데 울산이 생각치 못한 빌드업을 준비해 압박의 효과가 떨어졌다. 영상을 보면서 수정했다. 그런 점을 바탕으로 상대를 어렵게 했다”라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노경호에 대해선 “지난해 데뷔했고 올해 2년차다.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능력이 있다. 우연이 아니라 연습이나 연습 경기 때 나오는 장면이라 기대했다. 호재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울산이 완델손 쪽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 어쩔 수 없이 완델손이 풀백을 보고 있다. 왼쪽에 서면서 공격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윙포워드가 내려와주면서 볼을 받아주고 완델손이 올라가려고 했다. 그런 장점이 있는 선수를 뒤에 두는 건 팀, 선수에게 좋지 않다. 윙포워드는 아니지만 공격적으로 한 것이 효과를 봤다”라고 설명했다.

울산 선수들이 이 시기만 되면 왜 조급해지는 모습을 보이는지 묻자 김 감독은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다. 타팀에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호재의 헤더가 골 포스트에 맞았을 땐 “크로스가 높이 뜨면서 가서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호재 머리에 맞았을 땐 됐구나 싶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와서 실망과 좌절을 느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순식간에 경호가 볼을 잡고 강슛을 했을 때 희열을 느겼다. 이 때문에 계속 이 자리에 있고 축구를 계속 하는 것 같다”라고 결승골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승을 누가 하든 상관 없다고 말했었던 김 감독은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너무 울산이 독주하다보니 우승이 거의 99.9%라고 주변에서도 얘기한다. 격차가 너무 많이 나면 팬들도 흥미가 반감될 수 있다. 이를 우리가 제동을 걸게 돼 기쁘고 K리그가 조금 더 흥미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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