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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방탄노년단 수식어 고마워…작품 할 때마다 부담 多" (두 교황)[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9.08 18:5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신구가 새로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신구는 8일 오후, 한전아트센터에서 연극 '두 교황(The Pope)'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함께 출연 중인 정동환이 함께했다.

'두 교황'은 정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책 'The Pope'를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전 세계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신구가 맡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출신의 265대 가톨릭 교황. 명석하고 신념이 강한 학자에 가깝다고 평가되며, 가톨릭 역사 598년 만에 사임한 교황이다.

신구는 지난 1962년, 연극 '소'로 데뷔, 6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서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극계 원로배우들의 활약 속, 방탄노년단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상황.



신구는 방탄노년단이라는 별명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그 반열에 꼈다는 게 고맙다. 의도적으로 모여서 작업한 게 아니고 각자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결과인 것 같다. 고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건강 악화로 입원까지 했던 신구는 '두 교황'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작품을 제안 받고 부담감은 없었을까.

신구는 "왜 부담이 없겠나. 새 작품을 맡을 때마다 쉬운 적이 없다. 열심히 충실하게 내용을 파악해서 작품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작) '라스트 세션'이나 이 작품이나 욕심이 나서 출연 결심을 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연습을 통해 해결을 해나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공연 끝날 때까지 열심히 채워나가야 되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정동환은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두 교황'이) 뭔가 저한테 손짓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아주 중요한 건 우리 신구 선생님이 이 엄청난 역을 하시겠다고 하셔서 '꼭 이번엔 모셔야겠다' 싶었다.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정동환은 '두 교황'에 대해 "참 장점이 많은 작품이다. 구구절절 마음에 든다. 자기 반대되는 입장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우리한테 있다는 걸 확인한다는 게 너무 큰 것 같다. 신구의 화합이라고 할까"라며 입담을 뽐냈다.

이어 "이런 걸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안에 있다. 종교라는 단어의 기원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구원'이라는 말이면서 다름을 인정한다는 뜻이더라. 이 안에 있는 게 가장 종교적이고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구 또한 좋은 작품,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또 신구는 베네딕토 교황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내성적이고 뒤로 물러나있는 모습이 저랑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데 나랑 꼭 맞아야 그 작품을 하는 건 아니다.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나. 그런 차원에서 반갑게, 그렇지만 두려움을 가지고 작품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좀 보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베네딕토 교황 쪽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두 교황'은 다름을 인정하는 두 교황의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정동환은 "선생님과 저와 만난 게 베네딕토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것과 같다. 선생님과 저는 실제로 그런 차이가 있다"라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굉장히 존경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고 어려서부터 선생님의 영향을 받고 여지껏 연기자 생활을 해오고 있다. 하루하루 남다른 존경을 느끼고 있는 건 선생님과 제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동환은 "선생님께서 처음에 하신 말씀이 '연극은 연습'이라고 하셨다. 저는 그 생각을 할 때마다 그 안에 담긴 내용을 알기 때문에 울컥울컥한다. 이 연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의욕, 정열, 힘이 있으신 분이 없다. 신구 선생님은 '그래야 된다'는 신념을 갖고 계신 거다"라고 덧붙이며 신구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신구는 "말씀 중에 죄송한데 너무 과찬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극 '두 교황'에는 베네딕토 16세 역의 신구, 서인석, 서상원과 프란치스코 역의 정동환, 남명렬, 브리지타 수녀 역의 정수영, 소피아 수녀 역의 정재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 글리오 역의 조휘가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한편, '두 교황'은 지난 8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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