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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 "17년 전, 현빈도 나도 신인...우린 행운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9.06 15:54 / 기사수정 2022.09.06 15: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다니엘 헤니가 '공조2'로 오랜만에 한국 작품에 복귀한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 김혜수를 꼽았다.

다니엘 헤니는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공조: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공조2'에서 다니엘 헤니는 퍼펙트한 실력의 FBI 요원 잭을 연기했다. 오랜 기간 필사적으로 쫓아온 국제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진선규)을 마침내 잡게 되지만 북한으로 송환하라는 지시를 따르는 과정에서 그를 놓치고 만다. 

그 일로 인해 악연이 있는 철령과 다시 한국에서 마주하게 되고, 오로지 장명준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철령, 그리고 진태와 손을 잡고 내키지 않는 공조 수사를 시작한다.

영화 '마이 파더', '스파이'를 비롯해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인 다니엘 헤니는 '공조2'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이날 다니엘 헤니는 '공조2'에 참여한 기쁜 마음을 먼저 전하며 "제가 미국에 있었을 때도, 항상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큰 스케일의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계속해서 한국에서 찾아주시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 2005년 방송된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난 현빈을 언급하며 "현빈 씨와도 '우리는 행운아다'라고 얘기했었다. 17년 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을 같이 찍었을 때 우리 모두 신인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저희들의 나이가 돼서도 연기를 할 수 있고, 또 한국 팬들이 저희를 찾아주신다는 것이 너무나 기쁠 따름이다"고 웃었다. 

'공조' 2편의 출연 가능성에 대해 계속해서 제작진과 소통해나가며 함께 할 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한 다니엘 헤니는 "제가 좀 특수한 케이스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있다.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한국어를 하는 연기에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 어느 정도 한국어를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소속사와도 많이 얘기를 나누는 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미국에서 주로 작업을 하다 보니 한국과 미국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했다.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님께서 속편 얘기를 해주시면서 함께 하기로 하고, 스크립트가 나왔는지 또 촬영은 언제 할 지 계속 소통해가면서 '공조2'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편에서 이미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현빈, 유해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도 밝히며 "1편이 너무 잘됐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해서 기존의 케미스트리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니엘 헤니는 "그간 제가 출연했던 작품에서 FBI요원으로 많이 출연했기 때문에 캐릭터는 익숙한 면이 있었다. 특히 잭이 좋았던 것은 문화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점이었는데, 무뚝뚝한 서구의 사람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가 점점 더 말랑말랑해지면서 친구들에게 좀 더 본인을 오픈하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며 미소 지었다. 

또 가장 걱정했던 것으로는 한국어 대사와 액션신을 꼽으며 "한국어로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 또 촬영장에서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은 다르더라. 촬영장에서제 연기를 보며 쥐구멍으로 사라지고 싶을 때도 있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서 제 자신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그래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면서, 나날이 높아지는 K-콘텐츠의 위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인 다니엘 헤니는 "정말 피부로 느낄 수 있다. 2019년에는 '기생충' 이야기를 많이 해서 뿌듯했는데,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도 ''오징어 게임' 봤냐'고 말할 때마다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이야기를 더했다.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는 김혜수를 꼽았다.

다니엘 헤니는 "김혜수 씨의 연기와 커리어를 존경한다. 강한 여성배우상으로 그녀를 존경해왔고, 같이 작업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그녀의 연기 수준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 저도 제 자신을 더 독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에서도 프로페셔널한 여성 배우와 함께 작업하며 제 자신도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김혜수 씨와 작업하면 또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공조2' 홍보를 위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다니엘 헤니는 "요즘에 프라하에서 미국 드라마도 찍고 있고, 스케줄이 많아졌다. 미국 미시건에 가면 호수 옆에 있는 펜션이 있는데, 힘들 때는 그 곳에서 쉬면서 힐링타임을 갖고 있다. 꽤 바쁘지만, 운동도 하고 잠도 잘 자면서 힐링하고 릴랙스하려고 한다"고 일상을 살짝 귀띔했다.

또 "배우 활동으로 수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늘 더 나은 배우로 성장해가길 바라는데, '공조2'는 규모 면에서도 그렇고 제게는 큰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 많은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더 집중했고, 한국에서 늘 저를 환대해주시니 '이래서 우리가 다니엘 헤니를 원했지'라는 생각에 보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렇게 100%를 다 쏟아부었고, 관객들이 그것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며 연기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7일 개봉한다.

사진 = 에코글로벌그룹,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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