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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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세상 떠난 父 생각에 울컥…"응원해준 유일한 분" (불후)[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9.04 07:25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불후' 김기태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열창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에서 '아티스트 임재범 편' 1부가 펼쳐쳤다. 정홍일, 서문탁, 이정, 임태경, 황치열-김창연, 유성은-루이, 이소정, 김기태, 김재환이 출연했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임재범. 그는 "아내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에는 인터넷을 잘 찾아보지 못했다. 정신이 없었다"며 "그 후 인터넷에 올라온 팬들의 글을 읽게 됐는데 팬들은 제가 이대로 늙어가는 게 싫으셨나 보더라. 다시 노래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용기를 냈다"고 복귀를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서문탁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기태가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섰다. 그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존경하는 임재범 선배님 앞에서 무대를 한다는 게 너무 꿈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기태는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음악이라는 꿈을 응원해준 유일한 분이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선 걸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긴 무명 생활을 보낸 김기태는 "당시 소극장을 돌며 공연했다. 실패한 인생처럼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그는 "원래 아버지가 안그러셨는데 계속 무대를 보러 온다고 하시더라. 떠날 때가 된 걸 직감하신 게 아닌가 싶다"면서 "더 큰 무대에 서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아버지는 그의 무대를 보지 못하고 긴 여행을 떠나셨다고.

김기태는 "가사에 대해 고민했다"며 "바람에 약한 촛불일지라도 그 작은 촛불이 칠흑 같은 어둠을 비춰주지 않냐. 그럼에도 꿋꿋이 살아가리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저한테 주신 깨달음과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빠가 그리울 때마다 메세지를 보내 그의 대화 내역이 공개돼 눈물을 자아냈다.

김기태의 무대를 본 임재범은 "그동안 음악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잘 견뎌왔구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김기태는 서문탁의 우승을 저지하지 못했고, 서문탁이 '아티스트 임재범 편'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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