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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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사랑 커피트럭에 감동한 이대호, 만루홈런으로 확실히 보답했다

기사입력 2022.09.02 22:2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리빙 레전드 이대호가 금요일밤을 달구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팬들의 '커피트럭' 선물에 맹타로 응답했다.

이대호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 롯데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롯데가 6-2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승기를 완전히 가져다줬다.

이대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8-2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우완 영건 김동주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타구를 날려 보내며 잠실야구장을 찾은 원정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 홈런을 맛본 뒤 정확히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키며 현역 은퇴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자신의 팬들이 보내준 '커피트럭' 선물을 받았다. 팬들은 '이대호 은퇴 하지마. 콜!드브루', '덕분에 많이 행복했얼그레이', '이대호의 야구 벌써 그립대추차' 등 재치 넘치는 메뉴판까지 특별 제작해 선수로서 마지막 잠실 두산전에 임하는 이대호에게 힘을 불어 넣어줬다. 

이대호는 "이런 큰 선물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구단에서도 전혀 얘기를 듣지 못한 상태로 야구장에 왔는데 내 사진이 붙은 커피 트럭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너무 감사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훈련을 마치고 망고 스무디로 목을 축인 이대호는 팬들의 정성에 만루홈런으로 화답했다. 롯데 타선도 덩달아 신이나 16안타 6홈런을 몰아치고 화끈한 공격 야구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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