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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달라는 양대인 감독 "감독은 결과 내야하는 포지션…정상의 담원 만들 것" [선발전]

기사입력 2022.09.02 08:45 / 기사수정 2022.09.02 09:23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결과를 내야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결과를 내려고 한다"

지난 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담원 기아 대 리브 샌박의 맞대결이 치러졌다.

이날 담원 기아는 리브 샌박을 잡아내고 롤드컵 3시드 티켓을 따냈다. 서머 정규 때와는 전혀 다른 담원 기아였다. 담원 기아는 올라온 경기력을 뽐내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담원 기아의 사령탑 양대인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라이엇 공동 인터뷰에서 "4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며 진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버돌의 교체 출전에 대해 "플옵 준비를 위해 해 놨던 부분이 있어 그걸 적절히 활용하려 했다"며 전략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롤드컵까지 시간을 번 담원 기아. 양 감독은 남은 기간에 대해 "한타에서는 다섯 명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 부분을 신경 쓸 예정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의 부담감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이런 걸 강요하지 않지만 우리가 스포츠를 하는 것은 서로 경쟁하고 겨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발전이 걸려있고, 시드가 걸려있고 우승이 걸려있다. 압박감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거고, 우리가 그만큼 압박감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감독은 "E스포츠 감독을 하면서 되게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순간이있다. 결과를 내야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결과를 내려고 한다. 롤드컵 진출을 했으니 정상에 있는 담원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담원 기아의 양대인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 4회 연속 롤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소감은?

4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

> 2세트 너구리 대신 버돌로 교체했다. 이유가 있다면?

전략적인 부분이 있었다. 선수가 인터뷰 때 말한 것 같은데 간단하게 말하면 탱커, 탑이 주류인 경우를 카운터 치는 걸 연구하다가 태윤이한테 어떤 주문을 해 놨다. 플옵 준비를 위해 해 놨던 부분이 있어 그걸 적절히 활용하려 했다. 

나는 늘 선수의 의사를 물어보고 진행한다. 밴픽이든, 진행이든, 이번에도 태윤이를 레드에 쓰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대로 스크림을 준비했다. 준비한 대로 잘한 것 같다.

> 롤드컵 전까지 시간이 많이 생겼다. 뉴욕에 가기 전까지 어떤 점을 보완할 것 인가?

서머 정규 시즌 이후 인터뷰에서 우리 스스로의 한타에 대한 지적을 한 바 있다. 내구도패치 이후 단기간에 끝나는 한타가 별로 없다. 한타에서는 다섯 명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 부분을 신경 쓸 예정이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은 심적 여유가 있어야 되는 건데 T1전부터 리브 샌박전까지 너구리 선수가 내가 요구하는 부분들을 잘 수행해줘서 만족했다. 그런 부분들이 단단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해외 팀들 가운데 상대하고 싶은 팀은?

아직 그 부분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중국 팀들과 종종 스크림을 하는데 유럽 팀들은 교류가 없었다. 말랑 선수가 속한 로그와 경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 

> 롤드컵에서도 버돌 선수를 계속해서 너구리 선수와 번갈아가며 기용할 것인가? 

타 스포츠들보다 롤이라는 스포츠가 답변이 어렵다. 정보 싸움인 경우가 많은데 팬들의 궁금증도 해소시키고 싶다. 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도 서머 초창기 때는 내구도 패치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용 버프로 인해 게임 속도도 올라가고 있는 걸 모두가 느끼고 있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하기 보다는 패치 방향을 보며 결정하겠다. 당연히 라인전 자체 힘은 너구리 선수가 엄청나다. 아직 확정된 건 없고 패치 버전에 맞추겠다.

> 버돌 선수와 너구리 선수의 장점을 말해준다면?

너구리 선수는 처음 합류할 때도 말했지만 롤에 에너지를 나만큼 쓰는 사람이다. 정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게 멋있고 존경스럽다. 버돌 선수는 귀엽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젊음, 날 것의 말들이 나오는 게 귀엽고 좋다.

> 3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그룹스테이지 직행에 성공했는데 일정적으로 좋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올해 나도 아프고 선수들도 아팠다. 그런데도 롤드컵을 위해 다들 열심히했다. 3시드를 배정 받아서 휴가도 길게 줄 수 있고, 쉴 틈이 생겼다는게 다행이다.

> 팬들이 걱정하는게 선수들의 부담감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두 부분으로 나눠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스포츠라는 건 부담감과 압박감이 존재한다. 어떤 선수든 압박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선수가 몰입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걸 보면 우리는 즐거워한다. 

선수들에게 이런 걸 강요하지 않지만 우리가 스포츠를 하는 것은 서로 경쟁하고 겨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발전이 걸려있고, 시드가 걸려있고 우승이 걸려있다. 압박감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거고, 우리가 그만큼 압박감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들에게 직접 압박감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스포츠라는 게 압박감은 존재한다. 그걸 우리가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건 밴픽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다.

> 12. 14패치로 바꼈는데 개인적인 패치 해석은?

확실한 건 용에 대한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그 점이 13패치와 다르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제리에 대해서는 항상 의심 중이었다. 제리는 3코어가 떠야 센데 키우려면 전라인 체급이 세야한다. 라인전 딜교 매커니즘도 거리를 주면서 해야하는데, 어렵다고 느낀다. 난이도가 너무 어려운 챔이다. 14패치에서는 용에 대한 메리트가 좋아서 제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졌다. 

> 메타를 선도하기도 하고 빠르게 따라가고 있는데 롤드컵 메타는 어떻게 전망하나?

로그에 있는 말랑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 되게 게임을 재밌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구도 패치가 진행되면서 탑 영향력이 어려워졌는데 다들 이부분에 적응 중이다. 적응의 수단으로 용에 대한 값어치를 올리고 속도를 높이면서 다들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 내구도 패치보다는 재미나게 임하고 있다. 

> 정규 시즌에는 리브 샌박에게 패했는데 선발전에서는 이겼다.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나?

일단은 내 문제다. 선수들 설득을 빠르게 했어야 했다. 팀의 전체적인 방향을 어필하는 게 감독으로서 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능력 부족으로 늦게 이끌었다. 지금이라도 내가 지향하는 방향과 팀 방향이 맞춰지고 있다. 

> 스프링 때 선수들 기량을 서머에서 꽃피우겠다했는데 현재 선수들의 기량은?

바텀 선수들 기량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다만 걱정인건 바텀 선수들이 롤드컵이 처음이라 베테랑인 너구리, 캐니언, 쇼메이커 선수들이 잘 이끌어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여론은 잘 모르지만 바텀 선수들이 드븐, 루시안-나미 못한 걸 연습시켰다. 많이 좋아졌다.

> 그동안 LCK 국제 대회 우승이 없었다. LCK가 이번에 우승할 수 있나?

젠지와 T1이 체급 자체가 엄청 강하다. 그게 항상 드러난다. 작년에도 LCK 3팀이 4강에 올라왔다. 올해도 선방할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LCK에서 일하는 만큼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 

> 마지막 남은 한자리.4시드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 같나?

사실 포커스가 다른 것 같다. 결승전에서 젠지는 시비르-제리 구도를 자신 있게 했고 준비 차이에서 갈릴 것 같다. 바텀 벤픽에서 바뀔 것 같다. 

> T1전 5세트 밴픽이 화제였는데 그 밴픽과 T1전 총평을 해준다면?

2세트가 가장 아쉽다. 페이커 선수가 너무 날카롭게 물었고 제우스의 슈퍼플레이도 나왔다. 졌지만 그 덕에 덕담도 성장했다. 2세트 승리했다면 좋았겠다는게 첫번 째다. 그래도 우리 바텀에 대해 3밴이 나오는 것에 만족했다. 선수들에게도 바텀 3밴 나온 것에 대해 좋다고 말했다. 

5세트 밴픽은 예전부터 준비했던 작업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뽀삐 대신 세주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지르에 대해서는 버돌 선수도 자신감이 있었다. 쇼메도 야스오에 자신감이 있었고 잘한다. 70-80퍼 준비된 상황이었고 레드에서 바텀 3밴 후에 바텀을 유리하게 가져갈 상황 아니였다. 제리-유미를 하지 않은 건 케리아 선수가 노틸을 너무 잘하기 때문이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불만을 가졌을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E스포츠 감독을 하면서 되게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순간이있다. 결과를 내야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결과를 내려고 한다. 롤드컵 진출을 했으니 정상에 있는 담원을 만들고 싶다. 분명히 불만 많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믿어달라.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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