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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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8패' 신비로운 5할 본능, 타이거즈에 풍기는 가을 내음

기사입력 2022.08.29 18: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귀신 같은 5할 본능. KIA 타이거즈가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KIA는 지난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1-6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56승1무56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러한 흐름이 꽤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다. KIA는 최근 다섯 차례 2연전 시리즈에서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했다. 1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8승 8패 성적을 거뒀다. 5위 KIA는 5할 승률을 사수한 끝에 6위 롯데 자이언츠와 4경기, 7위 NC 다이노스와 5.5경기 격차를 두고 있다.

최근 펼쳐진 원정 6연전이 KIA에게 고비였다. KIA는 3위 KT 위즈, 4위 키움 히어로즈, 2위 LG 트윈스와 연달아 맞붙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승 1패' 전략을 이야기한 바 있다. KIA는 상위권 팀들과 승리를 한 번씩 주고받으며 목표를 달성했다.

KIA가 8월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베테랑과 외국인 투수들의 지분이 컸다. 공격을 진두지휘한 건 김선빈과 최형우였다. 김선빈은 타율 0.377 14타점 3도루 OPS 0.858을 타격쇼를 펼치며 클린업트리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형우는 전반기 난조를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율 0.351 4홈런 15타점 OPS 0.970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번타자로서 파괴력을 과시했다.

'외인 원투펀치'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파노니는 5경기에서 1승에 그쳤지만, 30⅓이닝 31탈삼진 평균자책점 1.78 짠물 투구를 뽐냈다. 리그 적응을 마친 파노니가 진가를 드러나고 있다. 후반기 백조로 거듭난 놀린은 5경기 1승 2패 31이닝 31탈삼진 평균자책점 3.19 호성적을 거뒀다.

KIA가 아직 가을 야구를 단언하긴 이르다. KIA는 31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경쟁자' 롯데는 28경기, NC는 무려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KIA가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 롯데와 NC는 상승세를 타며 무섭게 치고 올라가야 하는 시점인데 꾸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KIA는 오는 30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삼성 라이온즈, KT를 상대로 홈 4연전을 펼친다. 일정이 다소 수월하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KIA. 호랑이 군단이 가을 내음을 맡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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