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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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거듭하는 4년차 외인 "리그에 맞게 조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

기사입력 2022.08.27 08: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리그에 맞게 조정하지 않으면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에이스의 쾌투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고, 켈리는 시즌 14승(2패)을 달성했다. 이로써 켈리는 SSG 랜더스 윌머 폰트(13승 6패)를 밀어내고 다승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4에서 2.64로 떨어뜨렸다.

경기 후 켈리는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며 "모든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선점하는 것이었다. 그걸 계획대로 잘 실행했고, 그 다음에는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공을 하나씩 충실하게 던졌고 집중을 해서 잘 됐다.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켈리는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그러나 6회 1사 이후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무결점 피칭에 금이 갔다. 이에 켈리는 "그 공(직구)은 한가운데로 향한 실투였다. 상대 타자는 해야 할 일을 했고 홈런을 쳤다"면서 "그 이후 홈런 맞은 것에 집착하기보다 다음 상황에 집중하여 타자들을 잡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켈리.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 129⅔이닝 113탈삼진 평균자책점 2.64 호성적을 내며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켈리는 "리그에 적응해야 하고 리그에 맞게 조정하지 않으면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첫 시즌을 보내고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볼 배합을 바꾸고 구종을 진화시켰다. 현재 내가 던질 수 있는 4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켈리는 볼 배합에 관해 "특정 상황에 따라 유강남과 어떻게 볼 배합을 가져가는 게 좋을지 얘기하며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볼 배합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 켈리가 가장 큰 무대를 경험한 곳은 준플레이오프였다. 올 시즌 L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적기임이 틀림없다. 켈리 또한 우승 반지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아직 35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집중해서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기고, 1위 SSG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 목표는 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30경기 선발로 나가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시즌 내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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