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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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안재석 주루 미스, 추격 기회 날리고 고영표 기만 살려줬다

기사입력 2022.08.24 22:2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타선 침묵과 집중력 부족 속에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핵심 유망주 안재석이 또 한 번 아쉬운 플레이로 보완점을 노출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5로 졌다. 전날 연장 혈투 끝에 1-2로 무릎을 꿇은데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투수들은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선발투수 브랜든이 1회초 2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kt 선발투수 고영표에게 압도 당하며 8회까지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게 문제였다. 고영표에 짓눌린 두산은 단 네 차례 출루에 그쳤다. 상대 실책 2개가 없었다면 더 답답한 흐름으로 게임이 전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유일한 득점 찬스에서는 본 헤드 플레이까지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0-2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고영표에 2루타를 쳐내며 반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1사 2·3루 찬스에서 점수를 얻짐 못하고 이닝이 종료됐다. 양석환이 고영표와의 승부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부분은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었지만 3루 주자 안재석의 주루 플레이가 문제였다.

안재석은 양석환의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날라가고 있었지만 방향을 확인하지 않은 채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kt 유격수 심우준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을 때 뒤늦게 귀루를 시도했지만 이미 늦었다.

2사 후가 아니라면 통상 3루 주자는 타구가 내야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정석이지만 안재석의 마음이 급했다. 안재석의 판단 미스로 고비를 넘긴 고영표는 이후 안정을 찾은 듯 펄펄 날았다. 이날 패배를 안재석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안재석의 실수가 적지 않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었다.

안재석이 주루 플레이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18일 SSG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실수를 범했다.

두산은 당시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1루 주자 안재석이 게임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2루 베이스까지 진루하지 않으면서 끝내기 안타가 아닌 병살타로 상황이 뒤집혔다. 두산은 결국 연장 12회 끝에 SSG에 패했고 이 경기를 내준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프로 2년차인 안재석에게 베테랑 같은 모습을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만 차분함을 갖출 필요는 있다. 순간적인 판단 실수는 자신뿐 아니라 힘겨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팀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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