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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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박은빈과 솔직하게 대화…회전문 신, 우당탕탕 촬영했죠" (우영우)[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8.22 08:00 / 기사수정 2022.08.22 09:0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강태오가 박은빈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강태오는 '우영우' 비하인드부터 상대 배우 박은빈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극 중 강태오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끄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했다. 강태오는 우영우(박은빈 분)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이준호의 모습을 그려냈다.



박은빈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강태오는 "서로 되게 솔직하게 촬영을 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신을 만들어 나갔다. 예를 들어 '섭섭한데요' 장면의 경우에는 제가 다가가는 지문도 없었다. 영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그런 감정, 긴장감과 설렘을 그렇게 표현하면 어떨까로 시작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나가 '몇 번째 테이크 때 너의 눈빛이 준호로서 너무 좋았다', '이 컷에서는 무서웠다', '이럴 때는 느끼했다' 이렇게 솔직히 얘기를 해줬다. 얘기를 하면서 강약 조절을 맞춰 나갔다. 그래서 더 풍성하고 진심이 담겨져 있는 장면들이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섭섭남'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강태오에게 이준호와 비슷한 점이 있냐고 묻자 "나름대로 섬세하고 다정한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억지로 꾸역꾸역 공통점을 찾자면 저도 준호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볼 것 같다. 그나마 끼워맞추자면"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강태오와 박은빈의 첫 만남 회전문 신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며 화제를 모았다. 강태오는 "회전문이 생각보다 좁다. 한 칸 안에서 은빈 배우랑 카메라 감독님이 다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방송에서 보면 밝은 조명에서 씨익 웃으면서 가는 장면이었는데 실제로는 백조가 물 밑에서 헤엄치듯이 저랑 누나랑 발 부딪히고 우당탕탕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또 강태오는 "그때 감독님께서 정말 다양한 조명과 다양한 각도에서 앵글을 잡아주시는 걸 보고 '이 부분에 힘을 주시는구나'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방송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강태오의 '최애 장면'은 무엇일까. 강태오는 "준호 혼자 데이트라고 생각했던 낙조 장면이다. 혼자 들떠서 낙조 보러 가는 장면에서 '나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하지 않나. 그 부분이 되게 좋았다. 그 말에서까지도 배려하는 게 느껴졌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내가 변호사님 편이 돼줄게요'라고 할 수 있는 건데 그건 '내가 먼저 다가갈게'라는 표현인 거지 않나. 그것마저 영우가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나는 이 자리에서 기다릴게. 그러니까 당신이 내게 먼저 다가와줘요' 한 거다.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영우를 배려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바닷가에서 영우에게 이별을 통보 당한 후 감정을 토해내는 신은 앞선 준호에게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강태오는 "저도 걱정이 좀 됐다. 감독님께 '마지막에 터지는 게 이 멘트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을까요? 보시는 분들이 좀 놀랄 수도 있고 영우도 놀랄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조심스럽게 여쭤보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근데 감독님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느낀게 준호도 판타지가 아닌 감정이 있는 사람이지 않나. 감정이 있는 친구고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이렇게 크게 서운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태오는 "표현은 버럭이지만 어떻게 보면 화내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나를 봐달라는 짙은 호소라고 생각했다. 표현할 때 있어서 화를 낸다기 보다는 '날 바라봐달라.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거냐' 느낌으로 표현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해주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태오는 결말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너무 마음에 든다. 준호랑 영우랑 다시 재결합을 하면서 아주 해피하게 마무리가 된다. 그렇다고 결혼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돌고래 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첫 화 봤을 때 느꼈던 따뜻함과 텐션이 느껴졌다. 한결 같은 느낌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강태오와 이준호에게 우영우는 어떤 고래일까. 강태오는 "벨루가. 벨루가가 나오는 영상을 봤다. 위험에서 구해준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따뜻한 영상이었는데 너무 너무 귀여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준호가 봤을 때 영우는 항상 귀엽지 않나. 또 그 벨루가가 넓은 바다에서 혼자 가는 게 위험천만한 일일 수도 있는데 (잘 헤엄쳐나가는 모습이) 준호가 영우를 바라봤던 시선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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