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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스피드 모두 좋아"...이병근 감독 사로잡은 189cm CB의 '포효'

기사입력 2022.08.15 07:00 / 기사수정 2022.08.16 23:46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늘 (고)명석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원삼성이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4-1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해 9위 대구와 승점 27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진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연 득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수비수 고명석이었다. 전반 27분 이기제가 코너킥을 올렸고 고명석이 침착한 헤더로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득점 이후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버리듯 포효의 세레머니를 했다. 

고명석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그는 불투이스와 함께 성남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상대했다. 그는 후반 39분 부상 여파로 교체될 때 가지 84분간 헌신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뮬리치와 다른 성남 공격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9회 중 5회를 성공해 55.6%의 성공률을 선보였다. 

189cm의 장신인 고명석은 2017시즌 부천FC1995에서 프로로 데뷔한 2019년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에서 수원으로 이적해 K리그1에 데뷔했다. 그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주로 활용되다 상무 군 복무이번 시즌 다시 중용을 받고 있다. 시즌 초반과 중반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그는 K리그1에서, 그리고 수원 소속으로 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이병근 감독도 고명석의 진가를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늘 (고)명석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블투이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는데 스피드가 느려서 뒷공간이 걱정된다. 그런 점을 명석이가 높이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좋아 커버를 적재적소에 해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 중에 없는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백4 뒷공간이 위험한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명석이가 꼭 필요하다. 오늘 잘하다가 부상까지 당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경기 실수로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전화를 하면서 괴롭히고 분위기를 살려주려고 했다. 본인이 세트피스 득점으로 많이 지운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중용하려고 한다. 명석이가 부상만 잘 관리한다면 우리 팀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제 곧 28세가 되는 고명석은 수원 입단 네 시즌 만에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으며 빛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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