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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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 PD "엄홍길=상징적 존재…섭외 후 일이 '술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8.15 13: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레전드 산악인 엄홍길이 호텔리어가 됐다.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엄홍길이 '엄대장'이라는 네임드로 tvN SOTRY 신규 예능을 이끄는 것도 신기한데, '호텔리어'라니. '운탄고도 마을호텔'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5일 첫 방송되는 tvN STORY ‘운탄고도 마을호텔’은 폐광지인 산등성이와 고원을 잇는 산행족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산티아고, 강원도 운탄고도 1330에서, 마을호텔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리얼 관찰 예능이다.

엑스포츠뉴스는 첫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운탄고도 마을호텔’은 레전드 산악인 엄홍길을 필두로 정보석, 이장우라는 독특한 조합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운탄고도 1330’은 해발 고도 1,330m, 폐광지 산등성이와 고원을 잇는 약 173km 트레일에 달하는 하늘길로 인해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며, 사시사철 빼어난 절경의 여행 성지로 유명한 곳으로 자연이 수놓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운탄고도는 현재 강원도청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프로젝트기도 하다.

'운탄고도 마을호텔'과 엄홍길, 정보석, 이장우의 조합. 어떻게 탄생했을까 궁금했다.

이 PD는 앞서 '주말엔 숲으로', '예림이네 만물트럭' 등 자연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힐링 예능을 선보인 바 있다. 도심보다는 자연에서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깊은 울림을 느꼈던 이 PD는 강원도청과 운탄고도와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 콘셉트를 회의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걸 해야 시청자들한테 ‘운탄고도’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게스트하우스, 사진관, 산장, 커피숍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다가 요즘 ‘마을호텔’이라는 콘셉트가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그걸 반영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들이 모였고 운탄고도에다가 트레킹코스를 접목, 마을호텔을 열어보자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을호텔이란 도시재생 방법론 중 하나로, 노후되거나 쇠락한 주거지역을 호텔화하는 재생활동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한국에서도 정선군 고한읍, 공주시 봉황동,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 등에 마을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 PD는 엄홍길을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운탄고도 마을호텔’의 상징적인 존재가 누굴까 생각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이든 트레킹이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상징적인 존재로 먼저 떠올리게 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엄홍길을 섭외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고. 그는 "바쁘신 엄대장님을 섭외하기 위해 계속 전화드렸다. 엄대장님은 휴먼재단 이끄시면서 네팔에 봉사활동을 하고 다니신다. 휴먼재단에도 여러 차례 연락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봉사 등 개인 일정으로 스케줄이 맞지 않았을 뿐 엄홍길 역시 프로그램 출연에 있어 흔쾌히 답했다고 한다.

이 PD는 "엄대장님이 영월 엄씨라고 하더라. 영월에서 촬영한다고 하니까 ‘그래? 자신 없긴 하지만 영월에서 하니까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운탄고도라는 말도 많이 들어봤지만 가본 적이 없으셔서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엄홍길을 섭외한 후에는 일이 술술 풀렸다고.

이 PD는 "엄대장님이 출연을 경정하셨을 때 ‘누구랑 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정보석 씨와 제일 친하다고 하셨다.  20년 지기라 하셨다. 정보석 씨도 어르신 둘이서 하면 너무 힘드니까 젊은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이장우 씨한테 연락했더라. 정보석 씨가 추천하니 이장우 씨도 쉽게 오케이해주셨다"라고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보통 출연자들을 각각 섭외하면 친해지는 데 있어 시간이 걸리기 마련. 이 PD는 "우리는 엄대장님이 정보석 씨를, 정보석 씨가 이장우 씨를, 그리고 이장우 씨가 일꾼들을 섭외했다. 서로 친한 사람들끼리 모였기에 일이 술술 풀리고, 케미 또한 좋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STORY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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