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10-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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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지 않은 백업"이라 낮췄던 포수, 미담과 함께 '유명한 주전포수' 됐다

기사입력 2022.08.12 09:53 / 기사수정 2022.08.12 11:54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스포츠 선수로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렇게 유명한 선수도 아닌데, 이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 [관련기사 : 손편지에 꾹꾹 눌러담은 진심, 간절한 백업포수의 특별한 팬서비스 [엑:스토리]]

지난 3월, NC 다이노스 포수 박대온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그는 미담의 주인공이 돼 기자와 만났다. 미담은 이랬다. 자신의 시즌 첫 유니폼이 팔렸다는 소식을 들은 박대온은 구단 직원에게 부탁해 손편지와 장갑을 동봉해 자신의 유니폼을 구매한 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는 일화였다. 해당 일화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하나의 미담이 됐다. 

당시 박대온은 “저를 응원해주신 게 감사해서 뭐라도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유니폼 구매해주셔서 감사하고 코로나19 조심하시라는 편지를 썼다”라며 그날을 기억했다. 이어 머리를 긁적인 그는 “내가 유명한 선수도 아닌데, 사랑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해당 팬을 향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 여섯 달 뒤, 해당 미담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KBO리그 선수와 특별했던 팬 서비스 경험 및 사연을 접수 받아 진행되는 'KBO 팬 퍼스트상‘에 해당 미담의 주인공인 이준영씨가 사연을 신청해 선정된 것. 이 씨가 이후 박대온과 다시 만나 선물로 받은 장갑에 사인을 요청하고, 박대온이 경기 종료 후 직접 커피를 대접한 사실도 새로이 알려졌다. 

이준영 씨는 KBO를 통한 인터뷰에서 "처음 택배 박스를 열었을 때 손편지가 있어서 놀랐고 기뻤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팬 퍼스트 상에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후 직관을 가면 한결같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된다고 말하는 박대온 선수의 팬서비스를 널리 알리고자 사연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시 자신의 미담이 조명된 박대온. 그러나 그의 진심은 여섯 달 전과 변함이 없었다. 박대온은 팬 퍼스트상 선정 소감으로 “야구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야구로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저도 야구장 안에서 더 열심히 뛰고, 밖에서 더 열심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겠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야구장에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여섯 달 전 인터뷰 당시 박대온은 자신을 ‘그리 유명하지 않은 선수’, ‘백업포수’라고 지칭을 했다. 하지만 팬을 사랑하는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만큼은 남달랐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뛴 지 여섯 달. 박대온은 미담으로 KBO를 대표하는 ‘유명한 선수’가 됐고, 당일(11일) 경기에선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끈 ‘주전포수’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O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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