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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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감독 "'비상선언' 드디어 韓 관객 만남, 두 번 개봉하는 느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8.03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재림 감독이 연출작 '비상선언'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비상선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이날 개봉한 '비상선언'에 대해 "이 작품으로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리뷰와 이야기들을 들었었는데, 다시 한 번 개봉을 하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한국 관객 분들과 만나는 것이 설레고 떨린다.관객 분들과 만나면서 또 영화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궁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래 전 '비상선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긴 시간 작업을 이어왔던 한재림 감독은 "'관상'(2013) 작업 전이었다. 그 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항공기 테러 사건이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또 밖에서는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그런 과정들을 담고 있었다. 큰 들에서는 각색 과정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 때 이 작품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뒷부분을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전 세계적인, 그리고 한국의 어떤 재난들을 보면서 내가 이 작품을 한다면 관객들에게 어떤 것을 줘야 할까에 대해 생각했다. 이후에 이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 싶었고, 그 의미를 담아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한창 시작이던 2020년 초 촬영을 시작한 '비상선언'은 "(이런 재난 상황이) 영화적 상상이었지 않나. 그런데 이런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정말 공감했던 것은 그래도 우리가 성실하게, 재난을 잘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촬영 때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송강호가 연기한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 역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도 설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재난을 이겨내기보다는, 재난이 왔다가는 것이다. (의문의 탑승객 진석 역의) 임시완 씨가 재난의 상징이고, 그 재난이 다른 여느 자연 재해와 똑같이 아무 이유없이 저희에게 오고 지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삶이 무엇이냐, 남겨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이냐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인호 한 명 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가진 작은 용기, 작은 인간성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연대감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한재림 감독은 영화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향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인물들의 군상이 나온다. 그런 인물들이 영화에서 이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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