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3 09:07 / 기사수정 2011.04.13 09:49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첼시의 오랜 꿈을 앗아갔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첼시를 2-1로 물리치고 1,2차전 합계 3-1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모든면에서 첼시를 압도했다. 첼시는 두 경기 모두 이렇다 할 힘조차 써보지 못한 채 맨유에 4강 티켓을 내줬다. 이날 보여준 퍼거슨 감독의 번뜩이는 전술은 그가 왜 최고의 명장인지를 실감케 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유리한 입장 속에 2차전을 준비했다.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홈팀 맨유로선 한 골차의 리드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차전과 동일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변화라면 안토니아 발렌시아 대신 나니를 투입했고, 박지성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시킨 정도.
첼시는 좌우 윙어 하미레스, 플로랑 말루다가 중앙으로 좁히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팀이다. 같은 4-4-2로 응수하는 맨유로선 중원 장악에서 여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윙어 박지성을 비롯해 최전방 투톱 에르난데스, 루니로 하여금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중원으로 밀집하는 움직임을 요구해 힘 겨루기를 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의 주요 공격 루트라고 할 수 있는 말루다 - 애쉴리 콜을 견제하기 위한 적임자로 박지성을 내세웠다. 박지성은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두 명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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