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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부모→조지환♥박혜민까지…오은영, '결혼지옥' 중간점검 [종합]

기사입력 2022.07.26 08:1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오은영이 위기의 부부 중간점검에 나섰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지난 3개월간 출연했던 부부들의 방송 후 일상이 공개됐다.

육아, 돈, 성격 차이, 고부갈등, 섹스리스, 대화 단절, 신혼과 황혼 갈등 등 부부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들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결혼지옥 부부들. 오은영 박사와의 만남 이후 일상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2~3개월이 흘렀는데. 과연 부부들에게도, 오은영 매직은 통했을까?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시트콤을 보는 듯한 꾸밈없는 일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 백옥자 부부.

오은영 박사에게 직접 상담을 의뢰한 아들 김승현은 부모님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으르렁 부부’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이 문제가 계속될 경우 아내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고, 하루 세 끼 중 한 끼 정도는 남편 본인이 스스로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3개월 후 다시 찾은 김언중, 백옥자 부부의 집. 아내 백옥자 여사는 요즘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남편 김언중이 주방을 떠나지 않는 주방 껌딱지의 모습을 보인 것.

그는 아침 식사로 챙겨갈 달걀을 직접 삶는가 하면 아내의 최애 메뉴인 해산물 파스타를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손녀 수빈 양 역시 부모님의 집을 찾은 김승현에게 할아버지가 정말 바뀌었다며 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부부는 남은 생에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다툴지라도 오은영 박사의 조언을 잊지 않고 서로 맞춰 가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오은영 박사 주변에서도 근황을 가장 궁금해했다는 노필터 부부. 아내의 고향인 정읍에서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는 남편은 손님이 있건 없건 아내의 폭언에 시달리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상담 당시 아내가 남편을 응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과거에 남편이 집을 나간 고통스러운 사건을 포함해 쌓여있는 옛날이야기를 실컷 할 것을 제안했다. 단, 한 명이 이야기할 때 상대방은 입술을 꽉 물고 무조건 끝까지 들어준다는 조건이 있었다.

오 박사와의 상담 4개월 후, 정읍 미용실은 분위기가 180도 변한 모습으로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겼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욕설을 들은 지 굉장히 오래되었다며 밝게 웃었다. 심지어 단골손님조차 미용실에 오는 게 되레 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용실 예약 상황을 존댓말로 공유하며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아내가 극도로 싫어했던 남편의 유튜브 활동도 함께했다.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던 전쟁터에서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180도 변한 노필터 부부의 미용실. 게다가 부부는 8년 만에 각방 생활을 청산했으며 서로 손을 꼭 잡고 잠을 자는 역대급 반전으로 오은영 매직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방송 후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고 고백한 부부도 있다. 섹스리스 4년 차 노터치 부부. 이들은 몸의 대화를 원하는 남편과 말로 대화를 원하는 아내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었는데. 상담 2개월 후 이들은 여전히 냉전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녹화 이후 친한 동생들과 술을 마시다 만취한 남편이 경찰과 응급대원에게 끌려 집으로 들어온 것. 이어서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대화 없이 냉전 상태가 이어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놀라운 장면은 부부의 출근길에 나타났다.

출근길 운전을 해주던 남편이 아들과 손을 잡은 뒤 아내에게 손을 내밀자 아내 역시 남편의 손을 잡아준 것. 이전에 비해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노력하는 게 보이는 노터치 부부. 이들은 시간이 좀 더 걸릴지라도 소통의 단계를 천천히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호사를 그만두고 오랜 꿈인 쇼호스트 활동에 나선 배우 조지환의 아내 박혜민과 그런 며느리가 못마땅했던 시어머니. TV 출연을 위해 갈등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일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조지환 부부를 다시 찾았다.

오은영 박사 역시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이해하면서도, 출연한 부부들의 간절한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비난의 중심에 섰던, 박혜민의 시어머니가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

이제까지 여러 번 고부갈등 문제로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건 이번 '결혼지옥'이 처음이었다며 본방송을 보고 울컥했다는 시어머니. 앞으로는 며느리의 꿈을 응원하며 막내아들 부부의 행복을 빈다고 다짐했다.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시즌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그간 쏟아져 들어온 400여 건의 출연 신청 부부들 중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례를 엄선해 정규 편성으로 확대 개편해 컴백하는 것.

오박사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더 진심을 다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한 달여간 재정비 후 9월에 다시 돌아온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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