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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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고생 많았다, 내가 던져야 했다" 대투수의 각별한 책임감

기사입력 2022.07.24 13:1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의 책임감은 각별했다. 

양현종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팀의 9-3 승리에 기여한 양현종은 시즌 9승(4패)을 수확했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양현종은 "(한)승택이 리드가 좋았고 중요할 때마다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줘서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서 편하게 던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반기 첫 승에 대해 "(팀이) 후반기 첫 경기를 이겨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후반기 첫 시리즈인 만큼 감독님도 이기고 싶어 하셨고,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데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투구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양현종은 "롯데에 장타력 있는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홈런을 맞더라도 솔로홈런을 맞으려고 했다"면서 "볼넷을 최대한 내주지 않으려 했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타자들을 많이 믿으려 했다"라고 밝혔다.

6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조세진과 안중열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가 됐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을 마감했다.

양현종은 "(22일 경기에서) 중간 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내가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코치님도 7회까지만 부탁한다고 얘기하셨다. 7회를 잘 막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던 것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앞으로 이닝을 더 많이 던지는 패턴으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전을 위해 은색 계열 컬러로 염색했던 양현종은 후반기 시작 전 다시 검은색으로 머리를 물들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에서는 염색 머리를 유지했다. 양현종은 "지금 검은색 염색을 하면 머리가 상한다고 해서 감독님께 양해를 구했다. 쿨하게 받아들여 주셨다. 머리색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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