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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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마스터' 어린왕자도 인정한 새 외인, 제구·구위 모두 합격

기사입력 2022.07.20 01:3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한국 입국 후 첫 실전 등판에서 김원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오는 22일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다음주 공식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리만도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모리만도는 이날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커브를 비롯해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독립구단 선수들이 아닌 KBO 1군 선수들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는 게 모리만도의 설명이다.

모리만도 스스로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커브의 경우 낙차와 제구, 볼 끝의 움직임까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원형 감독이 모리만도 합류 전 영상을 통해 파악했던 장점이 이날 마운드에서 모두 드러났다.

김 감독은 지난주 모리만도의 투구 영상을 보고 느꼈던 점을 짧게 설명했다. 안정된 제구와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낙차 큰 커브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던 가운데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첫 실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SSG 구단이 트랙맨 데이터로 분석한 모리만도의 커브는 평균 구속 119.7km, 최고 123.2km가 찍혔고 rpm은 2405였다. 커브 자체의 경쟁력은 뛰어나다는 게 내부 평가다.

현역 시절 KBO 최고의 커브볼러 중 한명이었던 김 감독 역시 모리만도의 커브를 인정했다. 특히 원하는 곳에 커브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투수가 자신의 주무기라고 말하려면 자기 마음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다 뺐다 할 수 있는 게 첫 번째"라며 "그런 부분에서 모리만도의 커브는 충분히 주무기라고 볼 수 있다. 각도와 움직임, 제구력이 모두 다 괜찮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감독님의 현역 시절 커브만큼 위력적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건 좀 잘 모르겠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리만도는 취재진으로부터 김 감독의 평가를 전해 들은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감독님 의견에 굉장히 동의한다. 나 또한 내 제구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커브는 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이다. 충분한 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 코칭스태프는 모리만도가 추가적인 퓨처스리그 등판은 필요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주말 잠실에서 있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은 김광현, 윌머 폰트 원투펀치의 출격이 확정된 가운데 다음주 3위 LG 트윈스와 홈 주중 3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도 "모리만도는 후반기 4, 5번째 순서로 선발등판 시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LG전 출격에 무게를 실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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