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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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같은 하늘 아래 달랐던 손흥민 향한 평가

기사입력 2022.07.13 06: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2022년 7월 12일, 대한민국 같은 하늘 아래에서 손흥민은 각각 다른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손흥민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이날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한 손 씨는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과 만나 학생 선수의 학습, 운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신 교육감은 춘천시내에 '손흥민 거리' 조성에 대해 언급했고 손 씨는 반대했다. 손 씨는 "춘천에 손흥민 거리가 조성됐으면 한다"는 신 교육감의 말에 "몇 년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니다'라고 계속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가 은퇴하면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 것이기 때문에 너무 조심스럽다. 은퇴하면 누가 이름이나 불러줄지 모르겠다"고 겸손해 했다. 

신 교육감은 "춘천에 있는 손흥민 선수의 대형 벽화는 외지인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며 "손흥민은 춘천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손 씨의 겸손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리그 23득점으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을 때도 "(손)흥민이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 또한 "아버지의 말씀에 동의한다. 진정 월드 클래스라면 이런 논쟁조차 없었을 것이다. 월드 클래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손 씨의 겸손한 발언은 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아버지가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되기 위해서는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잘못 해석하며 큰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서울에선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터져나왔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토트넘 홋스퍼와 팀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인지 아닌지 종지부를 지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웃으면서 "손흥민과 자주 대화를 하는데 매번 말하지만, 긍정적인 것밖에 말할 수 없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고 월드클래스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내 팀에 있는 건 행운이고 기쁨이다. 그는 항상 웃고 훈련 때마다 좋은 태도와 헌신을 보여준다. 그는 탑클래스 선수이며 양발 모두 잘 사용한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이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확실히 종지부를 지었다.

아버지와 감독, 두 사람으로부터 서로 다른 평가를 받은 손흥민은 2022/23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특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만큼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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