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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오타니-'퍼펙트' 사사키 WBC 총출동? 日 열도 '두근두근'

기사입력 2022.07.10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메이저리그 MVP 출신이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대회 호성적과 중계 흥행 모두를 바라는 일본도 '오타니 모시기'에 나섰다.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제5회 WBC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 호주 등과 함께 B조에 편성, 3월 9일부터 13일까지 홈 구장인 도쿄돔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06년 초대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선 연속 3위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6년 만에 열리는 대회에서 다시 명예 회복을 노린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만큼,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이 타 국제대회보다 적극적이다. 일본도 화색이다. 메이저리그 MVP 오타니의 출전도 가능하기 때문. 대회에서도 '투타 겸업'이 가능할지는 아직 따져봐야겠지만, 오타니의 합류는 일본의 전력과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일본 역시 오타니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큰 관심을 쏟아붓고 있는 중.

'일간 겐다이' 등 다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현 대표팀 감독이자,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오타니가 대회에 합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구리야마 감독이 8월초 미국으로 이동해 오타니와 사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대표팀 합류를 요청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오타니의 합류가 성적 뿐만 아니라, 대표팀을 향한 투자와 국민들의 관심몰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체는 "미국이나 등 강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오타니가 필요하다. 여기에 10개 이상의 스폰서를 거느리고 있는 오타니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사무라이 재팬'을 지원하는 기업도 늘어날 게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사사키 로키(치바 롯데)의 합류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1년생 만 20세의 사사키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괴물 투수다. 지난 4월 10일 오릭스전에서 무려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인 사사키도 WBC 대회 승선이 유력하다. 

이에 매체는 WBC 중계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TV 아사히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오타니와 사사키 두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면 국민적인 큰 이벤트가 될 것이 틀림없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스테이크 홀더'들도 이들의 대표팀 입성을 열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선수의 대회 합류는 한국 대표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첫 라운드부터 한일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선수의 대표팀 합류는 한국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 일본 최인기 선수인 오타니와 사사키가 WBC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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