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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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멸한 '최악'의 결과…MVP 위엄은 '신기루'였나

기사입력 2022.06.25 22:5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어떻게 한 시즌 만에 전혀 다른 투수가 되었을까.

두산 베어스 미란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4월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어깨 통증 이슈로 올 시즌 겨우 2경기 출전에 그친 미란다였기 때문에 반드시 부활의 신호탄이 필요했다.

그러나 복귀전을 스스로 망쳤다. 1회부터 고장난 제구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9타자를 상대로 무려 사사구 7개를 남발했다. 여유가 없었던 두산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회가 끝나기도 전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미란다는 0⅔이닝 7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퍼포먼스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미란다는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 특히 미란다가 달성한 225탈삼진은 '전설' 최동원이 보유한 223탈삼진 넘어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최고의 에이스를 잡기 위해 두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9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만큼 지난해 발휘한 미란다의 위압감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어깨 통증으로 고생한 미란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고작 2경기 7이닝 소화에 그쳤다. 당장 퇴출이 되어도 무방한 성적. 그럼에도 두산은 미란다의 부활을 기다리며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험대와 같았던 25일 KIA전에서 돌이킬 수 없는 투구 내용을 남기며 두산의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했다. 미란다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두산은 6-8 패배를 떠안기도 했다. 또다시 벼랑 끝자락에 몰린 미란다. 지난 시즌 MVP의 위엄은 결국 신기루였을까.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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