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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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볼티모어 터줏대감 양키스에 도전하다

기사입력 2011.04.05 17: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속해있는 아메리칸리그(이하, AL로 표기) 동부지구가 '지옥의 지구'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AL 동부지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만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볼티모어는 개막 이후 4연승을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흥강호'로 떠오른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 3연전을 휩쓴 볼티모어는 5일(한국시각)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까지 잡으면서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레이스는 지난 해 19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등극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1선발 제레미 거스리는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프라이스와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4-1로 승리했다.

거스리에 이어 등판한 크리스 틸먼과 백브리턴은 모두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티모어의 선발 투수들의 이름값은 결코 높지 않다. 하지만, 모두 첫 등판에서 예상 외의 호투를 펼치며 '돌풍'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볼티모어의 중심타선은 타 팀에서 이적해온 '왕년의 거포'들이 배치돼 있다. 한 때 '괴수'라 불리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았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시카고 컵스에서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데릭 리가 포진해 있고 젊은 타지인 맷 위터스와 애덤 존스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볼티모어의 공수주 전력은 우승 후보와 비교해 매우 초라하다. 하지만, 선발 투수는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으며 타선의 집중력도 한층 강화됐다.



AL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뒤로 3승 1패의 뉴욕 양키스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양키스는 올 시즌도 선수 평균 연봉 1위를 기록하며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5일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는 젊은 투수인 이반 노바가 6이닝 6안타 3실점을 내주며 성공적인 투구를 펼쳤다. 팀의 중심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레이 포사다도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 다른 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템파베이 레이스는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쳐졌다. 하지만, 이들 팀들의 전력을 볼 때,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전통의 강호인 뉴욕과 보스턴, 여기에 신흥 강호인 템파베이가 올라오면서 AL동부지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만년 하위 팀이었던 볼티모어의 기세까지 살아났다. 올 시즌 AL 동부지구는 '지옥의 조'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제레미 거스리, 알렉스 로드리게스 (C) MLB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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