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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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지친 두산, 주말 복귀하는 MVP 어깨에 기대 건다

기사입력 2022.06.22 13:29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9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5이닝 7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의 투구 내용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원준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 5⅔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최원준은 kt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휴식의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야수들이 수비 실책과 득점 지원 부족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 것과는 별개로 최원준의 공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 19일 경기에서는 공이 별로 안 좋았다. 열흘 쉬고 복귀했는데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공이 많이 몰렸다"며 "1회를 빼면 구위 자체가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최원준은 시즌 초반에 비해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4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 5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8, 6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전반기 막바지를 향해 갈수록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영하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살아나고 로버트 스탁, 곽빈이 분전하고 있지만 최원준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히 돌아가기 어렵다. 최원준을 대신할 자원도 없어 두산은 최원준의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에 호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아리엘 미란다가 오는 2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등판한다. 미란다는 지난 4월 중순 어깨 근육 미세 손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두 달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미란다는 지난해 리그 최고 에이스로 군림했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특급 성적을 찍었고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故 최동원이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역사까지 썼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정규시즌 MVP도 미란다의 몫이었다.

올해 어깨 통증 여파로 1군 2경기 7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미란다가 지난해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면 팀 전체 전력이 한 단계 올라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단 지난 18일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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