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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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납득 안 된 재연 힘들어, 삼연은 순삭" [엑's 현장]

기사입력 2022.06.21 17:50 / 기사수정 2022.06.21 17: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타하리’에 출연 중인 옥주현이 업그레이드된 삼연에 대한 만족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뮤지컬 ‘마타하리’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EMK오리지널의 첫 작품으로 2016년 초연, 2017년 재연했다. 현재 5년 만에 돌아와 삼연을 올리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와 넘버를 추가하고, 주인공 마타하리의 내면을 부각했다.

옥주현, 솔라, 김성식, 이홍기, 이창섭, 윤소호, 최민철, 김바울, 한지연, 최나래, 홍경수, 육현욱, 김지혜, 최진 등이 출연 중이다.

21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한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기억', '마타하리가 되다, 사원의 춤3', '소문난 미녀', '내 맘을 조심해', '저 높은 곳', '수천명의 목숨', '추락할 땐', '스파이가 되어', '돌아갈 수 없어', '남자 대 남자', '스파이를 찾아', '마지막 순간' 등을 시연했다.

옥주현은 마마무 솔라와 함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전설적인 무희 마타하리를 맡았다. 초연부터 삼연까지 주인공으로 참여해왔다.

옥주현은 "초연과 재연 때도 음악적 구성이 달랐다. 이번에 새로운 확실한 버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추가된 버전이 '푸치니를 만난 밤'인데 아인슈타인의 애인이기도 하고 푸치니, 피카소의 애인이기도 하고 이 모든 것은 사실에 의거해 연출님이 찾아내고 발견한 스토리를 집어넣은 거다. 많은 분들이 '저게 진짜일까. 피카소와도? 아인슈타인과도?'라는 의문을 갖고 돌아가시더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마타하리는 실제로 5000마르크라는 돈을 받고 누명을 뒤집어쓴다. 그 가치가 지금은 350만 원밖에 안 되는데 그때 당시에는 300억 정도라고 한다. 엄청난 스타였던 거다. 한국에서는 누가 있을까. 내가 아는 최고의 스타가 이효리다. 마마무, 비욘세 등 어마어마한 그 시절의 여성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전쟁 와중에도 국경을 넘나드는 게 쉬웠기 때문에 양날의 검에서 독을 사용한 나쁜 사람이 뒤집어 쓰게 한 거다.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마타하리를 숨 쉬게 해준 아르망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생을 이렇게 마감하지만 텅 빈 마음을 가득 채워줄 아르망과의 시간이 있었다. 나는 이렇게 떠나지만 텅빈 마음을 채워줘 고맙다는 마음으로 마무리한다. 시즌1, 2, 3 다 맥락은 같은데 현실에서 가장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입하고 그 순간을 살아가게 만들어준 버전이 이번 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했다.

옥주현은 "연출님이 이 작품을 쓰러 어디론가 떠난다는 얘기를 했다. 어느 정도 기간 안에 연락하지 말라는 통보를 하고 가셨다. 상당히 기대됐고 어떤 이야기로 변화할까 궁금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가 할 몫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이 극에 돈을 많이 들여 제작하는 EMK 대표님 이하 모든 스태프들이 다같이 연출님이 어떻게 새롭게 탄생시킬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삼연 전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 작가분들이 아이를 낳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더라. 정말 아이를 낳고 온 산모 같은 다 털어낸 모습으로 나타났다. 너무 감사했고 울컥했다. 초연보다 재연이 힘들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이입이 안 되고 연결고리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온전하게 그림을 갖춘 것 같다. 자연스럽게 살 수 있도록 해주셨다. 2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나면 이걸 어떻게 하루에 두 번을 할 수 있냐고 하더라. 체감상 '레베카' 보다 훨씬 짧다. 2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정도로 몰입감과 흐름이 잘 짜였다"며 흡족해했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는 "오랜 시간 옥주현과 작업해왔다"면서 "옥주현이 곡을 작곡해달라고 하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덕분에 곡들도 바꾸게 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레떼아모르 김성식, FT 아일랜드 이홍기, 비투비 이창섭, 배우 윤소호가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로 화려한 삶에 감춰진 마타하리의 이면을 감싸고 사랑해주는 아르망으로 분했다.

매력적인 외모와 기품을 겸비한 프랑스 초고위 인사이자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고용한 라두 대령에는 최민철, 김바울이 출연 중이다. 마타하리의 곁을 지키며 그녀의 의지가 돼주는 안나 역에 한지연, 최나래가 함께한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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