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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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가 사과문이 될 줄이야"...FC서울 서포터즈, 추가 영상 공개·비판

기사입력 2022.06.21 16:4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슈퍼매치 팬폭행에 대해 수원삼성 서포터즈와 구단이 사과했지만, FC서울 서포터즈는 추가로 영상을 공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추가로 수원삼성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에 피해를 본 사례 영상을 공개하며 사과문을 올린 수원 구단과 프렌테 트리콜로의 소모임을 규탄했다. 

추가로 공개한 첫 영상에서 이 소모임은 경기장 바로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자체적으로 포틀럭 파티(각자 음식을 가져와 즐기는 파티)를 열고 있었다. 이날 경기장 광장에는 푸드트럭들도 있었고 한 서울 팬이 푸드트럭 앞에 서 있었다. 그러자 한 수원 팬이 "고마운 줄 알아 노래 불러주니까 시X 진짜"라고 고성을 냈다. 

두 번째 영상에선 경기장 앞 관중 입장을 위해 쳐 놓은 펜스 앞에 서울 팬 두 명이 지나가고 있었다. 역시 위 상황과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인물이 삿대질하며 고성을 질렀다. 

세 번째 영상은 이 소모임이 경기장 북측에서 서포팅을 하는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정확히 허리춤을 붙잡혀 높이 들렸다가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서울 유니폼을 벗고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이후에도 한 수원 팬은 피해자에게 경기장 밖으로 나가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수호신은 세 영상을 올리며 "이 사건의 가해자는 한 명이 아닙니다. 서울과 수원을 사랑하는 팬들 넘어, 해당 사건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자필 사과문) 자세히 봤습니다. 가해자 이름이 어디에 있는지, 사과가 어디에 있는지를요"라며 "한 구단의 서포팅을 도맡아 진행한다는 사람의 핑계도 어처구니 없었지만, 그 핑계가 사과문에서 다시 언급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수호신 측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올린 수원 구단도 비판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채 꼬리자르기식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수원삼성과 스컬크루 소모임에 수호신은 큰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직접적인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글은 확인했으니, 이제 가해자의 사과문과 옆에서 방관하고 있던 해당 모임의 모든 사과를 담아 사과문을 게시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수호신 측은 더불어 해당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경기장 입구에서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해당 모임은 이 영상 속 공간에서 수많은 원정 팬을 조롱하고 욕설하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듯, 해당 장소는 경기장 입구에서 10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이며, 경호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호팀에서 안전을 위해 입장 펜스까지 준비되어 있는 이 공간, 경기장 외부가 맞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축구장에서 흡연 부스와 홍염은 경기장 외부인 곳에서도, 경기장과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도 일절 금지입니다. 일반 팬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와 수많은 민원 제기가 그 이유였습니다. 흡연 부스와 홍염에는 그렇게 냉정하고 엄격한 규율이 그보다 더 무서운 폭행과 폭언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지, 수원 구단과 연맹은 입맛에 맞을 때만 골라서 범위를 운운하며 이를 방관하지는 않는지 곱씹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수호신 SNS 영상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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