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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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 금자탑' 김현수, 5월 침묵 깨고 6월 폭발 준비 완료

기사입력 2022.06.01 13:18 / 기사수정 2022.06.01 16:2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5월의 마지막 날 대기록 작성과 함께 주춤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팀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3할 타율을 회복하고 기분 좋게 6월을 맞이했다.  

김현수는 지난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2사 후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낸 뒤 곧바로 이어진 채은성의 중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LG에 선취점을 안겼다.

5회초 또 한 번 2루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팀이 3-7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2루에서 롯데 서준원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KBO 역대 16번째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06년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성장하며 '연습생 신화'를 썼던 가운데 또 하나의 대기록을 리그 역사에 남기게 됐다.

김현수의 5월 막판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4(38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0.568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덩달아 0.295까지 하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리오 루이즈가 최근 기량 미달로 퇴출돼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의 방망이까지 식으며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김현수는 다행히 5월의 마지막 날 3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어느 정도 '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김현수 특유의 날카로운 타구를 수차례 외야로 날려보낸 점도 고무적이다.

2000안타를 아홉수 없이 달성한 것도 이번주 이어지는 게임들을 편하게 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김현수지만 1999안타에서 아홉수까지 겹쳤다면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비록 2000안타 달성 경기에서 팀이 패하면서 기뻐하기 어려웠지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시즌 3할 타율을 회복한 건 덤이다.

LG는 장점인 마운드가 최근 지친 기색이 뚜렷하다. 선발, 불펜 모두 탄탄함을 유지했던 4월과는 느낌이 다르다.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면 치열한 2~4위 다툼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새 외국인 타자의 합류 시점도 미정인 가운데 김현수의 타격감이 조금 더 활활 타올라야만 상위권 도약과 순위 싸움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김현수가 2000안타의 기운을 안고 6월 맹타를 휘둘러 주는 게 팀과 김현수 모두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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