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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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송강호-감독상 박찬욱, '칸의 남자들' 금의환향[엑's 셔터스토리]

기사입력 2022.05.31 07:10 / 기사수정 2022.05.31 08:31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제57회), '박쥐'로 심사위원상(제62회) 수상을 비롯해 '아가씨'로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에 이어 6년 만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거장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연기상 수상 기록을 쓰며 칸이 사랑하는 배우로 다시금 당당히 인정받았다.



이날 송강호가 '브로커' 팀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과 함께 오후 1시 30분께 입국했다. 

송강호는 "수상 무대에서는 소감을 얘기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많이 말씀을 못 드렸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런 성과나 결과가 한국 영화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로커'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과 한국배우들이 같이 작품을 만들어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나라는 달라도 차이가 나더라도 영화를 통해 같은 문화와 같은 생각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추구하는 우리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구나 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작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적을 떠나서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 우리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영화를 즐기신다면 색다르고 감동적인 이야기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오랫동안 영화를 작업해온 영화적 동지다. 친형과 다름없는 존경하는 감독"이라며 "박 감독의 수상을 너무나도 축하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배우 박해일과 오후 5시 40분께 귀국했다. 




박찬욱 감독은 “사실 제가 원했던 상은 남녀연기상이었다. 엉뚱한 상을 받게 됐다. 배우들이 상을 받으면 좋은 게 '저 감독님과 일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하는 인식이 생기면 다음 작품 캐스팅할 때 도움이 돼서 그걸 바랐는데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칸에서의 세 번째 수상에 대해 "특별한 감흥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너무 아트하우스 영화, 소위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국한될까 걱정이 된다. 제가 만든 영화는 언제나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어쩌면 영화가 재미있어서 칸 영화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 영화로 인상 지어질까봐 염려된다.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이어 송강호에 대해 “송강호 씨는 이미 외국인 감독님과 작업을 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았으니 국제 스타가 되어버려서 저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 번째 배우”라고 말했다.







한편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를 비롯한 '헤어질 결심' 팀과 '브로커' 팀은 제작보고회 및 시사회, 무대인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개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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