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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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후보→리버풀 핵심' 파비뉴가 밝힌 레알 시절

기사입력 2022.05.28 05:00 / 기사수정 2022.05.27 22: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버풀 핵심 미드필더 파비뉴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 있었던 일들을 소개했다.

리버풀과 레알은 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017/18시즌 결승전에서 레알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리버풀은 4년 만의 복수를 노리고 있다.

리버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파비뉴는 레알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과거 레알에서 뛰던 시절 있었던 일들을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파비뉴는 과거 레알에서 잠깐 몸담았던 적이 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파비뉴는 "브라질을 떠나 포르투갈 히우 아브에 입단했다. 하지만 거기서 보낸 시간은 2, 3주에 불과했다.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레알에서 연락이 왔다"며 과거를 되돌아봤다.

브라질 플루미넨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파비뉴는 2012년 포르투갈의 히우 아브로 이적했다. 당시 레알 카스티야(2군)는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을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시켜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었다. 

파비뉴는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전화로 '레알 카스티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면서 "이후 어느날 밤 멘데스가 찾아와 '아침 일찍 떠나야하니까 짐을 싸라'고 말했다. 다음날 나는 뭔가 문제가 생긴 건지 알고 싶었다. 멘데스는 내게 '우리는 지금 마드리드로 가는 중이다. 내가 대신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비뉴는 "직후 브라질에 계신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울기 시작했다. 아무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런 거대한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내게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레알 이적이 꿈과 같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파비뉴는 "마드리드 호텔에 묵고 있을 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보니 내 앞에는 멘데스와 조세 무리뉴가 서 있었다"라며 "난 여전히 잠옷 차림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무리뉴는 나를 환영하고 싶어했다. 난 그를 직접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알에서 보낸 시간은 꿈과 같았지만 또 매우 짧기도 했다. 파비뉴는 레알 카스티야 소속으로 라리가 2부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19세였던 2013년에는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레알 1군에 데뷔해 팀의 6-2 승리를 도왔다. 그 경기가 레알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1군 경기였다. 

이후 파비뉴는 레알을 떠나 AS 모나코로 향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2018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후보로 뛰었던 파비뉴가 10년이 지나 리버풀 핵심 멤버로서 친정팀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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