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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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둘러싼 일본 징크스? 'MVP' 누르고 설움 날렸다

기사입력 2022.05.27 16: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번 판은 달랐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설움을 날렸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는 매우 특별했다. 류현진은 투타겸업에 나선 오타니를 압도했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6이닝을 책임졌으나 홈런 2방을 맞고 5점을 헌납했다. 팀이 3-6으로 패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타석에서도 류현진과 맞붙어 볼넷,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타점 하나를 추가했지만, 안타를 만들진 못했다. 류현진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동안 류현진은 일본인 메이저리거들과의 대결에서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차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01로 부진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뉴욕 양키스 구로다 히로키와 맞붙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구로다는 6⅔이닝 2실점 호성적을 거뒀다. 이듬해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의 선발 와다 쓰요시와 승부를 벌였고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쳤다.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와다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토론토 이적 후에는 지난해 키쿠치 유세이와 한일전을 치렀다. 7월 2일 류현진은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7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기쿠치를 넘지 못했다. 8월 15일은 류현진이 6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실점, 기쿠치가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두 차례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동안 류현진은 일본인 타자에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오타니와 대결 이전에 일본인 타자 상대 성적은 11타수 5안타 2홈런이었다. 다저스 시절 아오키 노리치카, 스즈키 이치로에 멀티히트를 허용했고, 이치로와 쓰쓰고 요시토모에게는 홈런을 얻어맞은 아픈 기억도 있다.

하지만 투, 타 양면에서 지난 시즌 MVP 오타니를 제압한 류현진은 악연을 하나씩 끊으려 한다. 이번 경기가 평가를 뒤집는 시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AFP,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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