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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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희선 "'춘향전' 후 사극 28년 만, 힘들어도 해보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5.23 09:00 / 기사수정 2022.05.23 09: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구원도 없어. 살다보면 언젠가는 오늘을 위한 것이었나보다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올 테니까 그러니 살아."

라마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일’은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뒤집은 작품이었다. 우울감이 극도로 높아져 죽으려는 사람을 살리는 위기관리팀의 사이다 활약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가 특별했다.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드라마 ‘내일’이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것 같아서 좋다.”

글로벌 OTT를 통해 아시아권에서 주목 받았다. ‘톱 10 TV Shows on Netflix’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기록했고 베트남,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집계 순위에서 톱 4~6에 꾸준히 올랐다. 홍콩에서는 TV Shows 부문을 비롯해 영화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와 같은 아픔이 있기에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그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다행히도 그런 마음이 조금은 통한 게 아닌가 싶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OTT 덕분에 많은 활동을 하게 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내일’은 사회 문제로 대두된 민감한 소재를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저승사자로 등장한 판타지 장르이지만 현대사회를 그대로 반영한 현실적인 내용을 담았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피해자, 섭식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삶을 힘들게 버티는 이들이 등장했고 강아지까지 자살 예정자로 나와 공감과 웃음, 눈물을 줬다. 시청률은 다소 낮았지만 의미 있는 드라마로 남았다.

“착한 드라마다. 분명 다른 경로를 통해 우리 드라마를 접하지 않을까 희망과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그 경로를 통해 보시고 위안을 받으셨다면 그거로 만족한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흥행이라는 부분을 아예 묵인할 순 없지만 더 큰 의미가 있었고 그 부분이 일정 부분 만족됐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6회 ‘넋은 별이 되고’란다. 6.25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지만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삶을 사는 영천(전무송)이 자살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 자신의 삶을 ‘보잘것없는 초라한 삶’이라 칭하는 영천의 고귀한 삶에 드리운 후회와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영천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신이 지켜낸 나라니깐요’라는 련의 대사다. 영천과 같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분들을 향한 감사를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반성도 들게 했다.”

련과 중길이 전생에 부부였던 과거 서사도 녹여내면서 사극도 소화했다. 중길은 련이 오랑캐로 인해 정절을 잃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자 련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시작했고, 련은 자신 때문에 변해가는 중길을 막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았다. 고등학생 시절 출연한 1994년 추석특집극 '춘향전' 속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비주얼과 성숙한 연기가 돋보였다.

“말 그대로 '춘향전' 이후 사극은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추운 날씨와 한복을 입고 하는 액션이 더해져 오랜만에 사극이 조금 더 힘들게 느껴졌지만 분명히 매력 있는 장르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웃음)

김희선은 1993년 CF로 데뷔했고 배우로는 SBS ‘공룡선생’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드라마 ‘프로포즈’, ‘미스터Q’, ‘온에어’, ‘토마토’, ‘요조숙녀’, ‘해바라기’, ‘슬픈연가’, ‘품위있는 그녀’, ‘나인룸’, 영화 ‘패자부활전’, ‘자귀모’, ‘카라’, ‘비천무’, ‘와니와 준하’, ‘화성으로 간 사나이’, ‘앨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톱배우 자리를 지켰다.

작품마다 변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김희선의 앞으로의 30년도 기대된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그래서 앞으로 30년은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30년 뒤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말이다. 앞으로의 30년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힌지엔터,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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