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7-0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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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더그아웃에서도 박수갈채, 그들의 특별했던 2군 은퇴식

기사입력 2022.05.19 08:03 / 기사수정 2022.05.19 16:52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1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KIA의 퓨처스리그 경기 8회말, 전민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1루 더그아웃 쪽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민수를 향한 팀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의 박수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박수는 반대쪽 3루 더그아웃에서도 터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전민수가 타석을 마치고 돌아갈 때도, 함께 은퇴를 선언한 투수 손정욱이 9회 마운드에 오르고 내려올 때도 3루 쪽에선 변함없이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마지막과 새 출발을 응원하는 KIA 타이거즈 2군 선수들의 진심어린 박수였다. 

18일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전민수(33)와 투수 손정욱(32)은 마지막 경기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프로에서의 마지막 마운드와 타석, 수비까지 짧은 이닝을 소화한 그들은 경기 후 동료 선수들의 꽃다발과 헹가레를 받으며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2군에서의 은퇴식. 흔치 않은 사례다. 2군에서 은퇴한 선수들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대부분 방출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선수들이고,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해 나간다해도 구단에서 은퇴식까지 마련해주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NC의 C팀(2군)은 달랐다. 팀이 어려울 때 큰 도움을 준 전민수와 창단멤버로서 2013년부터 함께 한 손정욱을 위해 작지만 특별한 은퇴식을 마련해 두 선수의 야구인생 2막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두 선수에게도 뜻깊은 행사였다. 전민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좋았다. 그동안 방출되면 항상 위로를 받거나 사람들이 다가오기 힘들어 하는데, 오늘은 박수와 격려를 받으면서 마무리해서 뜻깊고 감사했다”라면서 “내가 ‘은퇴’라는 단어를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하면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선수들도 많지 않나. 구단에서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료들의 축하도 뜻깊었다. 은퇴식인 만큼 두 선수에게는 구단이 마련한 꽃다발이 전달됐다. 하지만 이외에도 홍성민 등 자비로 꽃다발을 사 이들의 은퇴식을 함께 한 선수들도 있었다. 손정욱도 NC에서 뛰면서 고마웠던 사람으로 “(홍)성민 형이 많이 챙겨줘서 고마웠다”라 답하며 찐한 우애를 과시하게도 했다. 

특히 KIA 2군 선수들의 박수는 더더욱 뜻깊었다. 두 선수의 은퇴 소식을 들은 KIA 선수단은 전민수와 손정욱이 경기에 나오자 함께 박수를 쳐서 그들을 격려했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같은 야구 현장에 있는 동료로서 박수를 보내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뜻밖의 박수를 받은 두 선수는 “박수를 쳐준 KIA 선수단에 감사하다”라며 뜻깊은 하루를 함께 보낸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선수에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손정욱은 이날을 두고 “우승했을 때보다 오늘 이 순간이 더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라며 이날을 돌아봤다. 그저 평범한 한 경기로 끝날 수도 있었던 마지막 순간을 ‘동료’ 선수들의 박수와 헹가레 등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응원을 받으며 잊지 못할 마지막을 보낸 두 선수였다. 



사진=NC 다이노스 퓨처스 팀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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