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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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힘 못 쓰는 '피터스파크맨', 반등의 기미가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22.05.13 10:00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고민에 빠졌다. 5월 들어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선수들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할 DJ 피터스와 글렌 스파크맨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2-4로 졌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줬고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특히 1-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2-4까지 쫓아간 상황에서 피터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피터스는 1회말 2사 1·3루의 찬스에서 삼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던 가운데 게임 후반 결정적인 기회까지 살리지 못했다. NC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4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것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피터스는 개막 후 34경기에서 타율 0.194(129타수 25안타) 4홈런 16타점 OPS 0.619에 그치고 있다. 현재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건 피터스가 유일하다. 폭넓은 중견수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사실상 유일한 위안거리다.

전준우, 이대호, 한동희, 안치홍 등 주축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피터스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외려 상대 투수들이 국내 선수들을 거르고 피터스와 승부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6-5로 승리했던 지난 11일 경기 역시 선발투수로 나선 스파크맨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투구 내용도 썩 좋지 못했던 데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헤드샷 사구로 다이렉트 퇴장 조치됐다. 롯데는 이 때문에 4회부터 급히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고 이기고도 적지 않은 출혈이 있었다.

스파크맨의 시즌 전체 성적도 초라하다.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5로 연봉 50만 달러(약 6억 4000만 원)를 받는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을 찍고 있다. 팀 내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가 없었고 시즌 최다이닝 투구도 5이닝에 불과하다.

롯데는 찰리 반즈, 박세웅이 리그 최강 원투펀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스파크맨의 난조 속에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히 돌아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평소 선수에게 쓴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조차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스파크맨이 꾸준함을 되찾는 것이다. 스파크맨이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4위인 롯데와 5위 삼성의 격차는 1경기, 6위 KIA는 1.5경기, 7위 키움과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8위 kt조차 2.5경기 차로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롯데가 보다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피터스와 스파크맨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피터스파크맨'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도전은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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