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9:10

'트로피 싹쓸이' 설경구, 지천명 아이돌의 연기 전성기는 계속 [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2.05.07 07:00 / 기사수정 2022.05.07 03: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킹메이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며 각종 시상식 주연상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변함없이 꾸준히, 묵묵히 연기에 매진해 온 내공은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신동엽·수지·박보검의 사회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설경구는 '킹메이커'로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시상식에 함께 자리했다. 

지난 1월 26일 개봉한 '킹메이커'에서 설경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는 설경구를 비롯해 김윤석('모가디슈'), 이선균('킹메이커'), 정우('뜨거운 피'), 최민식('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까지 쟁쟁한 이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고, 설경구가 최우수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담담하게 무대에 오른 설경구는 "소감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생각나는대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먼저 저에게 인기상 투표를 해주신, (이준호 씨가 상을 받으며) 아깝게 놓쳤지만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사랑한다"고 넉살을 부리며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유쾌하게 인사했다. 

이어 '킹메이커'를 함께 한 이선균을 언급하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영화 전체를 짊어졌던 이선균 씨에게 감사하고 죄송하고 미안하다. 저희 영화가 제작이 못 될 수도 있었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투자배급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말을 이었다. 또 아내 송윤아에게도 "저의 동지,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전날 뇌출혈로 쓰러져 이틀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식이 알려진 선배 배우 강수연의 이름도 함께 언급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설경구는 "제가 '송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 했던 저를 잡아주시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주신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다"며 "빨리 깨서 일어날 수 있게 많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설경구는 지난 해 3월 개봉한 '자산어보'로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41회 황금촬영상,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42회 청룡영화상 등 그 해 열린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17년 개봉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굳건한 팬덤을 확보하며 일명 '지천명 아이돌'로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설경구는 최근까지도 '쉼 없이 활동한다'는 말이 정확히 어울릴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새로운 얼굴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자산어보'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 '야차'가 지난 달 8일 공개됐고, 5년 전 촬영을 마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같은 달 27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다. '길복순'과 '소년들', '유령' 등 촬영을 진행 중이거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도 가득하다. 지천명 연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설경구의 활약은 백상예술대상 수상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 =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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